가스공사는 올해 재무구조 개선 노력과 안정적인 국내 사업 수익을 기반으로, 해외 탐사·개발(E&P)사업 내실화를 꾀하는 등 실적개선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1년 만에 당기순익 흑자전환 ‘저력’…“올해도 지속”
가스공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37조 2849억원으로 전년대비 0.24%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1조 719억원으로 28.0% 줄었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가운데 겨울철 평균기온 상승 및 원전, 석탄 기저발전 안정화 등으로 가스 판매실적이 전년대비 9.1% 감소한 탓이다.
이처럼 녹록지 않은 환경 속에서도 가스공사는 지난해 447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1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이는 이라크 주바이르(2033억원) 등 해외사업 수익이 확대, 국내사업 손상차손 감소 등의 영향이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흑자전환을 일궈낸 데 힘입어 올해 영업이익 1조 2500억원(국내 1조원, 해외 2500억원), 당기순이익 5000억원의 실적을 거둔다는 목표다. 특히 정부 정책에 따라 미수금 회수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현금흐름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심규복 재무처장은 “국내 액화천연가스(LNG) 도입·공급의 96% 독점에 따른 안정적인 수익, 해외 사업 수익 확대, 미수금 정산단가 인상 등 2017년까지 미수금 전액 회수 추진 등으로 실적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라크·예멘 등 ‘해외사업 내실화’→수익 확대 기대
올해는 미얀마 사업에서 약 600억원, 이라크 주바이르에서 약 1300억원, 이라크 바드라에서 약 200억원 등 상업 생산 중인 사업에서 영업이익 확대가 기대된다. 특히 국제유가와 연동이 적은 미얀마 사업은 유가 20달러에서도 수익실현이 가능하다.
지난해 9월부터 생산을 시작한 이라크 바드라에서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증산이 시작돼 더 많은 수익을 실현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예멘의 액화천연가스(YLNG) 사업에서도 지난해 대여금 상환이 마무리된 만큼 올해부터는 약 1000억원의 배당수익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하반기 생산이 시작되는 호주의 글래드스톤액화천연가스(GLNG) 사업 등은 저유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심 처장은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해외 자원개발 수익 기대치가 하락했으나 이라크, 미얀마, 예멘 등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면서 “올해는 대규모 투자 사업에 대한 규모 조정, 시기이연, LNG 캐나다 지분 일부 매도 등을 통해 내실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5월 공급비용 조정…하반기 반등 기대감 ‘솔솔’
유가 하락과 판매량 감소 등으로 주가 상승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이지만 가스공사를 둘러싼 악재는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도시가스 요금이 지난 1월과 3월 각각 5.9%, 10.1% 인하됐지만 가스공사의 영업이익이나 당기순이익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오히려 국내사업에서 보장된 영업이익 1조원과 미수금 정산단가 반영에 따른 1조 2000억원의 현금 유입 등을 감안하면 저평가됐다는 해석이 가능해진다. 가스공사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38 수준으로 이는 한전이 과거 5년 동안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을 때와 같다.
이에 따라 오는 5월 투자비 증가에 따른 공급비 인상요인 반영 등 공급비용 조정이 원만하게 이뤄지면 가스공사 주가도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솔솔 나온다.
류제현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유가가 배럴당 65~70달러(두바이유 기준) 수준까지 회복한다면 리스크는 제한적”이라면서 “자원개발 부문에서 적자가 나지 않는다면 하반기부터는 전년 동기대비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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