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의환향' 女축구 대표팀, 나갈 때와 들어올 때 전혀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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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5-06-24 오후 5:47:56

    수정 2015-06-24 오후 5:47:56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2015 캐나다여자월드컵 일정을 모두 마치고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출국 때와는 분위기가 180도 달랐다. 대표팀에 대한 관심은 폭발적이었다. 인천공항에선 성대한 환영식이 열렸다. 수많은 취재진과 팬들로 입국장은 인산인해를 일뤘다. 그동안 무관심 속에서 서러움까지 느꼈던 여자축구가 당당히 스포트라이트 중심에 선 순간이었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브라질, 코스타리카, 스페인 등 강호들을 상대로 1승1무1패를 기록, 당당히 16강에 진출했다. 특히 벼랑끝에서 스페인을 상대로 거둔 역전승은 메르스 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는 국민들에게 시원한 청량음료나 다름없었다. 비록 16강전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3위 프랑스에게 0-3으로 패해 질주를 마감했지만 가능성과 희망을 발견하기에는 충분한 성과였다.

이날 인천공항에는 대표팀 간판스타인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을 비롯해 대표팀 23명 선수 전원이 함께 입국했다. 선수들은 수많은 이들의 환영 열기에 잠시 어리둥절해 하기도 했다. 하지만 20대 젊은 선수들 답게 이내 밝은 미소를 되찾았다.

윤덕여 감독은 귀국 환영행사에서 “지난달 20일 출국하면서 들어올 때 모습을 생각했다. 지금 이 순간이 감격스럽고 기쁘다. 앞으로 더 잘할 수 있는 기틀을 잡았다는 점이 기쁘다“라며 ”이제 새로운 도전, 새로운 출발을 위한 시작이다. 2019년 프랑스월드컵에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스페인전에서 천금같은 동점골을 터뜨린 주장 조소현(현대제철)은 ”경기장에서는 긴장을 안하는데 행사에선 긴장이 된다“고 말한 뒤 ”월드컵을 준비하며 많이 힘들었지만 얻어가는 것이 많다. 4년 후 월드컵에서는 더 좋은 경기력과 성적을 보여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코스타리카전 동점골 주인공인 전가을(현대제철)은 지난달 열린 출정식 당시 펑펑 울어 화제가 됐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전가을은 “떠날 때는 울었지만 돌아올때는 웃게돼 기쁘다”며 “많이 부족하다는걸 많이 느꼈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하겠다. 이 자리까지 올수있었던 것은 팬들의 응원 덕분이다”고 말한 뒤 활짝 웃었다.

대회 기간 내내 몸을 아끼지 않는 투혼이 돋보인 ‘맏언니 골키퍼’ 김정미(현대제철)는 “선수라면 축구화를 벗는 마지막 순간까지 항상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낮은 자세로, 하지만 자신 있게 도전했으면 좋겠다”고 후배들에게 조언했다.

한편, 이날 인천공항 환영식을 마치고 해단한 대표팀은 오는 8월에 열릴 동아시안컵을 앞두고 다시 소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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