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도 미래모빌리티센터(옛 경기도 자율주행센터) 지원을 받은 레이더 솔루션 전문 기업 비트센싱(bitsensing)이 창업 6년 만에 350억원을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기출창업 성공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 경기도 미래모빌리티센터 내 자율주행 통합관제센터 모습.(사진=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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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경기도에 따르면 비트센싱은 시장성과 기술력을 동시에 인정받는 기업으로 자율주행차량용 레이더, 지능형 교통 시스템(ITS), 헬스케어 솔루션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시장성과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2024년 6월에는 시리즈 B 라운드(스타트업이 초기 성장 단계를 넘어 본격적으로 시장 확장과 조직 성장에 집중하는 투자 단계)를 통해 35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최근에는 이탈리아 교통 인프라 시장에서 기술실증(PoC)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 NXP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차량용 고성능 레이더의 글로벌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비트센싱의 성과는 경기도 미래모빌리티센터의 지원이 한몫 했다. 비트센싱은 센터에 입주해 다양한 실증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레이더 기술을 실제 도로 환경에서 검증하고 최적화했다. 특히 센터가 제공하는 테스트베드와 데이터 지원으로 기술 수준을 높였으며, 센터 내 다른 기업과 협력하며 기술 융합의 기회를 얻었다.
이재은 비트센싱 대표는 “기술 기반 스타트업으로서 고객 중심의 제품을 만들어 온 것이 지금의 성장을 이끌었다”며 “앞으로도 레이더의 가치를 더 넓은 산업에 연결하며, 기술로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드는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비트센싱은 현재 경기도 스타트업협의회 내 앵커기업(선배기업)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기술 컨설팅, 투자 멘토링, 협력 네트워크 제공 등을 통해 초기 스타트업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한편, 경기도와 서울대학교 공동출연법인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산하 경기도 자율주행센터는 올해 초 명칭과 기능을 확대하며 경기도 미래모빌리티센터로 재편됐다. 국내 최초 자율주행기술 실증지구인 판교제로시티에서 실증 데이터를 쌓아 도내 기업들에게 공유하고 있으며, 자율주행 대중교통 ‘판타G버스’의 고도화 사업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