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스타트업 골드러시]②트위터는 왜 집다이얼을 노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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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IT 기업, 인도 현지 스타트업 잇달아 인수
4년간 30억달러 유입.."인도, 세계 4위 스타트업 시장"
  • 등록 2015-03-08 오후 3:31:09

    수정 2015-03-08 오후 6: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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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글로벌 정보기술(IT)기업이 인도 스타트업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IT 기술 발전 속도가 빨라지면서 기술을 자체 개발하기보다 혁신적 아이디어를 가진 신생회사를 사는 게 낫다는 판단에서다. 이들은 인도 IT기업의 미래를 보고 통 큰 베팅에 나서고 있다.

트위터, ‘집다이얼’ 인수·인도 내 디자인센터 설립

사진=트위터 홈페이지
트위터가 새해 첫 인수 대상으로 선택한 기업은 인도의 모바일 신생기업 ‘집다이얼’(ZipDial)이다. 트위터는 집다이얼을 지난 1월 19일(현지시간) 약 4000만달러에 인수했다.

집다이얼은 2010년 생긴 스타트업으로 모바일데이터 이용료가 비싸고 와이파이 연결이 제한된 인도에서 소비자와 기업들을 ‘부재중 전화’ 방식으로 연결해 대박을 쳤다.

방법은 이렇다. 집다이얼이 광고를 원하는 기업들에게 각각의 고유 전화번호를 부여하고, 가입자들은 자신이 관심 있는 기업 번호로 전화를 건 후 바로 끊는다. 이후 기업들은 부재중 전화가 온 번호로 문자나 음성 메일을 보내 광고를 하는 것이다.

통화료를 아끼기 위해 부재중 전화로 안부를 묻는 인도의 특징을 마케팅에 이용한 집다이얼은 2014년 미국 잡지 패스트컴퍼니가 선정한 50대 혁신기업 중 8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트위터는 집다이얼을 앞세워 인도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기세다. 지난해에만 주가가 42%나 떨어질 정도로 성장 동력이 시급한 상황인 트위터가 인도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겠다는 뜻이다.

사실 인도의 휴대폰 사용인구는 4분의 1에 불과하다. 그마저도 스마트폰이 아닌 피처폰이라 스마트폰에서 앱을 깔아야만 실행이 가능한 트위터와는 거리가 멀다.

트위터는 집다이얼의 성공방식을 트위터에도 적용해 사용자를 늘릴 계획이다. 지금도 인도 내 트위터 사용자는 꾸준히 늘어 지난해 1700만명으로 전년보다 2배나 늘었다. 2018년에는 400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트위터는 집다이얼 인수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인도 방갈로르 지역에 연구·디자인(R&D)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트위터가 미국 외 국가에 R&D 센터를 짓는 건 처음이다.

발레리 왜고너 집다이얼 최고경영자(CEO)는 “어떤 종류의 모바일 기기를 가졌더라도 다이얼만 돌리면 자신이 원하는 사람의 트윗을 문자로 받아볼 수 있다”며 “트위터가 더 많은 사람에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며 인도의 트위터 사용자는 점점 더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5년새 3兆 유입..“인도 스타트업, 미국보다 수준 높아”

인도는 IT 업계의 신(新)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1월 안드로이드 앱 성과 평가 스타트업 리틀아이즈를 인수했고, 구글도 보안 소프트웨어기업 임퍼미엄을 인수했다.

인도 IT 스타트업 성장 추이 (단위: 개, 출처: 나스콤)
미국 기업만이 아니다. 일본 소프트뱅크사는 지난해 10월 인도 전자상거래업체 스냅딜에 6억2700만달러를 투자하면서 앞으로 인도 시장에 1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고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는 최근 인도 온라인결제회사 원97커뮤니케이션즈의 지분 25%를 인수했다.

인도 스타트업이 세계 굴지의 IT기업들의 러브콜을 받는 주요한 이유는 간단하다.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는 과거에도 고급 IT 인력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이들이 창업을 선택하는 비율은 턱없이 낮았다. 인도 정부는 적극적으로 창업 지원에 나섰고 점차 스타트업을 세우는 창업가들이 늘어나 스타트업 전반적인 기술 수준도 높아진 것.

각 업체 발표 취합
인도소프트웨어서비스기업협회 나스콤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년간 미국 기업이 인도 스타트업에 투자한 자금 규모는 30억달러(약 3조3000억원)에 달했다. 인도 스타트업 개수는 2014년 3100개에서 2020년에는 1만1500개로 4배 가까이 증가해 세계 4위 스타트업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나스콤은 전망했다.

데이비드 라위 구글 캐피탈 파트너는 “요즘 인도 스타트업은 미국보다 수준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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