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보다 비싼 메모리"…'품귀 현상'에 中 D램값 2배 폭등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中 전자상가 화창베이서 DDR4 현물가 2배↑
범용 D램 시작으로 첨단 D램도 고공행진
삼성·SK, 계약도 보류…2027년까지 갈 수도
  • 등록 2025-11-11 오전 6:00:00

    수정 2025-11-11 오전 6:00:00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공급 부족으로 품귀 현상이 극에 달하며 중국 내 범용(구형) D램 DDR4 가격이 2배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메모리 기업들이 모두 첨단 D램과 고대역폭메모리(HBM)에 생산을 집중한 영향인데 이 같은 현상은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중국 내에선 “메모리가 금보다 비싸다”라는 말까지 돌면서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입증하고 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10일 중국 NBD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DDR4 현물 가격은 화창베이를 중심으로 두 배 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00위안(약 4만800원)대였던 16GB DDR4 가격은 이달 들어 520위안(약 10만6000원)까지 올랐다.

세계 최대 전자제품 상가인 화창베이는 중국 전자 시장의 바로미터(척도)로 불린다. 현물 가격은 유통 시장에서 즉시 거래되는 가격으로, 제조사와 고객 간 장기계약으로 정해지는 ‘고정거래가격’보다 시장 변화를 빠르게 반영한다는 특징이 있다.

고정거래가격 또한 급등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달 PC향 범용제품인 DDR4 8Gb(1Gx8 2133MHz)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7달러로 나타났다. 해당 제품 가격은 7개월 연속 상승 중이며 지난해 10월 1.7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1년 새 311.8% 폭등했다. 7달러를 넘은 건 2018년 12월 7.25달러 이후 약 6년 10개월 만이다.

구형 D램으로 시작된 메모리 가격 상승은 최근 DDR5, LPDDR5 등 첨단 D램으로 확대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마이크론 등 메모리 기업들이 HBM에 생산능력을 집중하면서 공급 한계에 부딪힌 영향이다. 사실상 모든 D램 제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중국 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메모리가 금보다 비싸다”, “(메모리는) 올해 최고의 투자 상품”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패닉 바잉(공포 매수) 현상이 이어지면서 메모리 기업들은 DDR5 계약을 보류하고 있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DDR5 가격 협상을 중단했고,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도 가격 책정을 보류했다. 가격 추이를 보고 공급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전략이다. 안희정 중국전문가포럼 연구원은 “가격 협상은 이달 중순 이후로 미뤄졌다”며 “메모리 시장은 완전한 판매자 시장으로 전환하며 향후 메모리 가격의 단기적 강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메모리 부족 현상은 내년까지도 지속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D램 수요 성장률은 올해 10% 후반에서 내년 20%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D램 공급 부족이 2027년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형준 서울대 명예교수(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장)는 “지금은 HBM으로 수요가 몰려 있지만 앞으로 피지컬 AI, 온디바이스 AI 등으로 시장이 확장되면서 D램 수요도 지금보다 더 늘어날 수 있다”며 “내년까지 슈퍼사이클 기조는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칩. (사진=AFP)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MICE 최신정보를 한눈에 TheBeLT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머리 넘기고 윙크..'끝났다'
  • 부축받는 김건희
  • 불수능 만점자
  • 이순재 배우 영면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