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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은 글로벌브레인 디렉터는 21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2026 ‘글로벌 자본, 로컬 성과: 크로스보더 투자전략’ 세션에서 “일본 VC 시장에서 투자 금액은 유지되고 있지만 건수는 줄어들고 있다”며 “더 검증된 팀과 비즈니스 모델에 자금이 집중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 VC 투자 금액은 작년 기준 53억달러(약 7조9823억원)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팬데믹 이후 투자 건수는 크게 감소하는 추세”라며 “기관투자자(LP)들이 시장 참여를 멈춘 것은 아니지만 운용사(GP) 선정 기준과 심사 기준은 더 보수적이고 까다롭게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 그로스마켓 IPO 건수는 작년에 전년 대비 65% 수준인 41건에 그쳤고, 올해 1분기에는 4건으로 크게 감소했다”며 “반면 상장 기업의 평균 시가총액은 증가하고 있어 더 큰 규모와 안정성을 확보한 뒤 상장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IPO가 줄어든 대신 M&A는 일본 스타트업 시장의 주요 회수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일본 금융회사와 대기업들이 단순 투자뿐만 아니라 M&A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글로벌브레인은 이 같은 환경에서 일본 대기업 네트워크와 투자 이후 밸류업 역량을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 KDDI, 미쓰이부동산, 소니, 야마토, 엡손, 큐셀, ANA, JR 등 일본 주요 대기업들과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펀드를 운용하며 스타트업과 대기업 간 사업 연계, 고객 연결, 후속 투자와 회수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
일본 딥테크 시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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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규 제트벤처캐피탈 매니징파트너는 “대학의 원천기술과 정부의 지원이 결합되면서 일본 딥테크 시장은 글로벌 창업자와 투자자가 모두 주목하는 크로스보더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제트벤처캐피탈은 라인야후 그룹의 CVC로, 약 11억달러의 운용자산(AUM)을 바탕으로 9개 펀드를 통해 전 세계 300개 이상 기업에 투자했다.
정부 지원도 시장 확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22년 스타트업 육성 5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오는 2027년까지 유니콘 기업 200개 창출을 목표로 제시했다. 최근에는 AI, 에너지, 우주, 양자컴퓨팅, 방산 등 17개 중점 분야를 설정해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임 파트너는 “일본 정부는 자금 지원뿐 아니라 초기 수요 창출까지 나서고 있다”며 “정부가 초기 B2G 고객 역할을 하며 딥테크 기업의 데스밸리 극복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딥테크 시장은 글로벌 자본도 끌어들이고 있다. 임 파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에서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 상당수는 AI, 클린테크, 우주, 로보틱스 등 딥테크 기업이었다. 특히 전 구글 AI 연구자들이 도쿄에 설립한 사카나AI에는 실리콘밸리 주요 VC뿐 아니라 엔비디아와 구글도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임 파트너는 “과거 일본 스타트업은 IPO를 통한 엑시트 비중이 높았지만, 딥테크 기업들이 성장하면서 글로벌 대기업과 일본 대기업의 M&A가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초기 단계 펀드뿐 아니라 성장 단계 글로벌 펀드들도 일본 시장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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