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보고서에서 “인적분할시 현대산업투자부문(H.C)은 자사주 지분율 7.0%만큼의 현대산업사업회사(O.C) 지분을 보유하고 그 외 현대EP, 삼양식품 등 현대 산업 보유 투자지분들이 모두 투자회사로 배분될 것”이라며 “현대산업 투자회사의 지분가치는 8972억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상장지분가치는 3966억원, 비상장지분가치는 5007억원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브랜드 로열티 등 영업가치 발생 여부는 아직 파악하기 어렵다”며 “현대산업 투자회사의 순자산가치는 분할시 현대산업이 보유한 현금 1조1000억원(3분기 별도 기준) 배분 규모가 좌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인적분할시 자산부채배분 사례를 보면 계열사 지분만 투자회사로 배분시 차입금은 사업회사로 전액 배분되고 지주회사는 순현금 상태로 분할되는 경향을 반영한 것이다.
최대주주가 29.9% 보유한 아이콘트롤스가 현대산업 투자회사에 합병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최대주주의 투자회사 지분율이 증가한다.
김 연구원은 “분할 전 현대산업의 주요 투자포인트는 풍부한 현금성 자산과 이를 통한 비주택사업으로의 다각화 노력이었으나 이번 지주사 전환으로 순차입 형태로 전환된다면 사업 다각화 속도는 둔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분할 후 주가 상승을 위해선 아파트 입주잔금 회수에 따른 영업현금 개선, 토지를 활용한 임대주택 운용사업 진출 등이 확인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