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현, 경찰에 "잠깐 팔 좀 놔주시겠어요?"..현장에선 '탄식'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 등록 2021-04-09 오전 9:36:48

    수정 2021-04-09 오전 9:36:48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세 모녀 살인 사건’ 피의자 김태현(25)은 자신의 얼굴을 공개하는 순간에도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김태현은 9일 오전 9시께 검찰에 송치되기 전 서울 도봉경찰서 포토라인에 섰다.

검은 옷에 흰 마스크를 착용한 그는 취재진이 심경을 묻자 “일단 기자님들 질문에 일일이 다 답변 못 드릴 것 같은데 이 부분에 대해선 정말 양해를 구하고 싶다. 죄송하다”고 또박또박 말했다.

그는 ‘유가족에 하고 싶은 말 없는가’라고 묻자 “지금 하겠다”며, 옆에서 자신을 붙잡고 있던 경찰에게 “잠깐만 팔 좀 놔주시겠어요?”라고 말한 뒤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었다.

이어 고개를 숙인 그는 “이렇게 뻔뻔하게 눈 뜨고 있는 것도 숨을 쉬고 있는 것도 정말 죄책감이 많이 든다”며 “살아 있다는 것도 정말 저 자신이 뻔뻔하게 생각이 들고 유가족분들, 저로 인해서 피해 입은 모든 분들께 정말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서울 노원구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이 9일 오전 검찰로 송치되기 위해 서울 도봉경찰서에서 나와 무릎을 꿇고 사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후 취재진의 “왜 죽였나?”, “피해 여성 스토킹한 혐의 인정하는가?”, “범행을 언제부터 계획했나?”라는 등의 질문엔 “죄송하다”는 말로 일관했다.

이 가운데 “화면 보고 있을 어머니께 할 말씀 없는가?”라는 질문엔 “솔직히 볼 면목 없다”고 답했다.

또 “마스크를 벗어달라”는 취재진 요청에 “네”라고 답한 뒤 바로 마스크를 벗고 맨 얼굴을 드러냈다. 그러나 잠시 후 경찰들의 요구로 다시 마스크를 착용했다.

그의 담담한 모습에 현장에선 “와”, “하아”라고 경악하는 탄식의 소리가 이어졌다.

서울 노원구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이 9일 오전 검찰로 송치되기 위해 서울 도봉경찰서에서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노원구 세 모녀 살인 사건을 수사 중인 노원경찰서는 이날 김태현에게 살인·절도·주거침입·경범죄처벌법(지속적 괴롭힘)·정보통신망 침해 등 5개 혐의를 적용해 서울북부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김태현은 지난달 23일 근처 슈퍼에서 흉기를 훔친 뒤 모녀 관계인 피해자 3명의 주거지에 침입해 이들을 차례대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범행 전까지 피해자 중 큰딸을 지속해서 스토킹했으며 범행 이후 큰딸의 휴대전화에서 일부 정보를 훼손한 것으로도 확인됐다.

경찰은 지난달 25일 피해자들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주변 사람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아파트에서 피해자들의 시신과 자해한 상태의 김태현을 발견했다. 경찰은 그를 병원에서 치료받게 한 뒤 체포영장을 집행했고, 지난 2일과 3일 조사를 거쳐 4일 구속했다.

앞서 경찰은 “김태현이 치밀하게 계획해 잔인한 범죄를 저질러 사회 불안을 일으켰다”며 신상공개를 결정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MICE 최신정보를 한눈에 TheBeLT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슬슬 시작해볼까"
  • '65세' 오세훈, 또 MZ 패션
  • '심신 딸'
  • 전하, 씻으소서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임경진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