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부동산 정보업체 조사에 따르면 이달 초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1만 5403개로 전년 동기에 비해 42.6%가 줄었다. 2023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저 수준이다. 경기와 인천은 1만 1891개와 2810개로 각각 54.6%와 50.9% 감소했다. 시장에 새로운 매물을 공급해 주는 아파트 입주가 줄어든 탓이 가장 크다는 게 부동산가의 분석이다. KB부동산이 집계한 서울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올해 1만 6913가구로 작년 3만 5452가구의 약 절반에 불과하다. 수도권도 분당, 용인, 하남 등은 올해 입주가 ‘0’이다. 수요는 일정한데 공급이 반토막이니 부르는 게 값이고 세입자들은 매물 찾기에 애를 먹지 않을 수 없다.
전세 품귀는 내집 마련의 전 단계인 ‘전세 사다리’를 치워 버리고, 전세의 월세화를 부추겨 주거비 부담을 크게 늘리는 결과를 낳고 있다. 마이 홈 꿈도 멀어질 수밖에 없다. 도를 넘어선 전세난 해소에 정부는 서둘러 더 큰 힘과 지혜를 쏟아야 한다. 주거가 불안하고 셋방 찾느라 발을 구르는 상황에서는 아무리 좋은 정책도 효과를 체감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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