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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도 AI를 활용한 사기 피해가 빠르게 늘고 있다. 관련 피해액은 2025년 약 210억달러에서 2027년 최대 400억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2025년 관련 신고 2만2000건, 피해액 약 8억9000만달러를 집계했다.
AI는 금융사기 규모도 키우고 있다. KPMG 조사에서는 최근 1년간 사기를 경험한 기업의 81%가 AI 기반 공격을 경험했으며, 이 가운데 72%는 두 차례 이상 공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공격 유형은 AI 생성 이메일·채팅이 60%로 가장 많았고 딥페이크·조작 문서 39%, 경영진 음성복제 24%가 뒤를 이었다.
이에 글로벌 금융회사들은 AI를 활용해 거래 단계에서부터 사기를 걸러내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JP모건은 하루 평균 약 12조달러 규모의 결제거래 데이터를 활용해 AI 기반 위험점수를 산출하고 자금 지급 전에 의심거래를 선별한다. 거래 관계망을 분석해 겉으로는 정상적인 거래처럼 보이는 건에서도 사기 연관성을 찾아내는 방식이다.
마스터카드는 AI 기반 거래위험 평가 솔루션을 통해 고객·가맹점·거래 간 관계를 분석하고 거래 위험을 실시간으로 평가한다. 초기 모델링에서 사기 탐지율이 평균 20% 개선됐으며 일부 사례에서는 최대 300% 향상되고 오탐은 85% 이상 감소했다. 비자도 글로벌 결제망 데이터와 AI 분석을 활용하는 전담조직을 운영하며 조직적인 사기 네트워크를 조기에 탐지·차단하고 있다.
딥페이크와 음성복제 기술 확산에 대응해 일회성 본인확인에서 벗어나 지속적인 신원확인과 행동·생체정보 분석을 결합한 다층적 인증체계를 구축하는 것도 과제로 꼽힌다. 아울러 금융회사와 통신사, 온라인 플랫폼, 수사기관 등이 사기 의심계좌와 위험정보를 신속하게 공유할 수 있는 협력체계도 필요하다.
하나금융연구소 최희재 수석연구원은 “글로벌 금융회사의 사례를 참고해 국내 금융회사도 AI 기반 실시간 위험평가와 사전 경보체계를 확대하는 등 금융사기 대응의 중심을 ‘사후 탐지’에서 ‘사전 예방’으로 옮겨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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