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카드, 가맹점주 대상 대출 특화상품 출시..업계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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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 출시 목표
  • 등록 2015-11-22 오전 11:52:55

    수정 2015-11-22 오후 9:04:29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내년 상반기부터 268만 BC카드 가맹점주들은 BC카드로부터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다.

BC카드로선 2002년 대출 사업을 전면 중단한 지 13년 만에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대출 사업에 뛰어드는 셈이다. 전국 300만여개 신용카드 가맹점 가운데 268만의 가맹점주를 보유한 BC카드가 신용대출 서비스를 개시할 경우 카드업계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BC카드는 내년 상반기부터 BC카드 가맹점 점주를 대상으로 신용대출 서비스를 시작할 방침이다.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어떤 형태의 대출상품을 원하는지, 적정금리대는 어느 정도인지 등에 대한 시장조사를 이미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11개 회원사의 신용카드 업무를 전담하는 프로세싱 회사인 BC카드는 개인 카드회원과 가맹점주를 상대로 신용대출을 실시했으나 카드사태 직전인 2002년 대출사업을 전면 중단한 바 있다. 현재 BC카드의 대출상품은 BC카드 직원들을 상대로 한 ‘바로카드’뿐이다.

전체 카드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대다수 카드회사의 대출 상품과 달리 이번 상품은 가맹점주만을 대상으로 한 상품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가맹점주의 수요에 ‘안성맞춤’인 대출 상품을 마련하겠다는 게 BC카드 측의 계획이다. BC카드 관계자는 “가맹점의 매출 흐름과 신용도를 잘 파악하고 있는 데다 단기로 신용대출을 운영하면 리스크 부담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기존 자영업자 대출 상품보다 이자를 낮춰 경쟁력 있는 상품을 만들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재 카드사들이 제시하는 카드론 금리는 연 5.9~27.6% 수준이다.

BC카드는 가맹점주에게 저리대출을 해 줄 수 있는 방식으로 ‘일할 상환 대출’을 검토하고 있다. ‘일할 상환 대출’은 대부업의 전유물처럼 여겨졌지만, 원리금 분할상환인 만큼 부실 리스크가 작고 현금 흐름이 일별로 돌아오는 자영업자 특성상 자영업자 대출에 적합하다는 분석이 있다. 최근 저축은행 업계에선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일할 상환 대출 상품을 선보여 ‘짭짤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 BC카드가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대출 상품 아이디어를 모으는 과정에서 이런 요청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BC카드 측의 이런 움직임에 전체 카드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전업 카드사의 한 관계자는 “카드업계의 주 수입원이었던 가맹점 수수료와 카드 대출 수수료가 모두 줄어든 상황에서 경쟁자가 더 늘어나는 것은 부담스러운 일”이라며 “268만 가맹점주라는 인프라를 가진 BC카드가 저리 대출을 시작한다면 파급력이 상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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