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미국 브로드웨이 연극·뮤지컬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토니상 시상식이 코로나19 여파로 무기한 연기됐다.
토니상 주최 측은 25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와 SNS 등을 통해 “오는 6월 7일 라디오 시티 뮤직 홀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제74회 토니상을 연기하기로 했다”며 “브로드웨이 예술가와 관객들의 건강과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시상식 재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주최 측은 “브로드웨이가 다시 열리면 시상식 시기와 추가 정보를 발표할 것”이라며 “지금보다 안전해졌을 때 브로드웨이를 축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토니상은 아카데미(영화), 그래미(음악), 에미(방송)와 함께 미국 문화계를 대표하는 시상식 중 하나다. 브로드웨이에 올라온 작품 중 우수 작품을 선정해 시상한다. 1947년부터 시작한 토니상이 연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브로드웨이 극장들은 미국 뉴욕주가 지난 12일 500명 이상의 공연·집회 등을 금지하기로 하면서 오는 4월 12일까지 잠정 폐쇄됐다. 9·11테러 당시에도 이틀 만에 극장 문을 열었던 브로드웨이는 바이러스로 한 달 가까이 문을 닫게 됐다.
 | | 토니상 홈페이지(사진=토니상 홈페이지 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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