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공수처 비판…"인권·헌법 무서운줄 모르고 막 나가"

"언론인이든 민간이든 가리지 않고 탈탈 털어"
"책임 묻지 않으면 겁주기 수사가 뉴노멀 될것"
  • 등록 2022-01-09 오후 2:27:17

    수정 2022-01-09 오후 2:35:01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한동훈 검사장(사법연수원 부원장)이 9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향해 “수사기관이 이렇게 인권이나 헌법 무서운 줄 모르고 막 나가는 것을 보지도 듣지도 못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 검사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을 통해 “(공수처 수사는) 정상적인 수사방식이 아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공수처는 지난해 한 검사장뿐 아니라 아내와 미성년 자녀에 대해서까지 통신자료 조회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 검사장 팬카페인 ‘위드후니’의 일부 회원 역시 통신조회를 당했다.

한 검사장은 “정치권에서 근거 없이 뇌피셜로 정파적 의혹을 제기하며 공수처 수사를 요구하고, 어용단체가 그대로 공수처에 고발하며 언플하면 공수처가 저인망식으로 권력 반대자들을 언론인이든 민간인이든 가리지 않고 마구잡이로 탈탈 털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러고 나서도 아무것도 안 나오면 ‘아마추어라서 그렇다’고 황당한 소리를 하면서 뭉개고 넘어가는 일들이 반복되고 있다”고 적격했다.

그는 “어떤 이유로 어떤 절차를 거쳐 이런 일을 했는지 구체적으로 밝혀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는 마음에 안 들면 마구잡이로 털고 겁주는 게 정상적인 수사방식이자 뉴노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검사장은 최근 공수처가 동호회 카페 관련자들을 통신조회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동호회 활동을 하는 순수 민간인들을 상대로 무차별 통신조회를 하는 것은 선량한 국민들을 겁주고 불안하게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제 다들 ‘혹시 나도’ 하고 불안해하고 ‘귀찮고 험한 일 당하지 않으려면 앞으로는 자기검열을 해야 겠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국민들을 겁박해서 움츠러들게 하는 불순한 효과는 이미 달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한 검사장은 “지금 공수처의 민간인, 언론인, 정치인 사찰은 분명히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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