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카니 기자]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그룹홀딩스(BABA)는 미국 정부의 수출 규제 영향으로 클라우드 사업 성장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며 주가가 하락했다.
16일(현지시간) 오후 정규장에서 알리바바 주가는 전일대비 4.93% 내린 106.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는 엔비디아가 중국 수출용 그래픽처리장치(GPU) H20에 대해 미국 정부의 신규 수출 허가 요건을 밝힌 데 따른 것으로 H20은 중국 시장 규제에 맞춰 성능이 낮춰진 제품이었다. 이와 관련해 베어드의 콜린 세바스찬 분석가는 “알리바바는 H20의 주요 고객으로 추정되며 이로인해 알리바바의 생성형 AI 프로젝트 일정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분석가는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사업 알리클라우드는 전통적인 전자상거래 부문과 달리 최근 몇분기 동안 성장의 핵심 동력 역할을 해왔다”며 “이번 수출 제한 조치로 인해 해당 부문 성장세가 둔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알리바바는 현재 엔비디아 GPU뿐 아니라 자사 칩과 중국 내 대체 제품을 혼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