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매업체 타깃, 연간 매출 전망 하향 조정…“가격 인상은 최후의 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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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기존점포 매출 전년동기比 3.8%↓…시장 예상치 크게 밑돌아
소비자 非필수제품 소비 위축에 DEI정책 철회 영향도 겹쳐
"中소비재 의존도 30%…지속적으로 낮출 것"
  • 등록 2025-05-22 오전 6:53:25

    수정 2025-05-22 오전 6:53:25

뉴욕 맨하탄에 있는 타깃 매장(사진=게티이미지)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 대형 소매업체 타깃(Target)이 올해 연간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고객들이 인플레이션과 경제에 대한 우려로 지출을 줄이면서 예상보다 큰 폭으로 분기 실적이 악화됐다.

21일(현지시간) 타깃은 2024년 1분기 기존점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였던 1.08% 감소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조정 기준 주당순이익도 1.30달러로, 예상치(1.61달러)를 하회했다.

회사는 이 같은 실적 부진에 따라 올해 연간 매출이 한 자릿 수 초반대의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기존의 약 1% 매출 증가 예상치를 대폭 수정한 것이다. 타깃은 올해 연간 조정 주당순이익(EPS)을 7.009.00달러로 제시했으며, 이는 기존 전망치(8.809.80달러) 대비 크게 낮아진 수치다.

타깃의 실적 악화는 소비자들이 경기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서 의류, 가정용품, 뷰티 제품 등 비필수 소비를 줄이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경쟁사 월마트가 주로 식료품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과는 달리 타깃은 주로 공산품을 위주로 판매하며 이들 제품은 대부분 중국에서 수입된다.

타깃은 현재 자사 상표 제품의 약 30%를 중국에서 조달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이를 25% 이하로 낮추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2017년 60%에 달하던 중국 의존도를 점진적으로 줄여온 셈이다.

앞서 월마트가 최근 연간 전망을 유지하면서도 관세 인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힌 것에 반해 타깃 경영진은 관세로 인한 가격 인상 가능성에 대한 언급을 자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월마트에 “수입품에 대한 관세는 스스로 부담하라”고 밝힌 바 있다.

브라이언 코넬 타깃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콘퍼런스콜에서 “미국 내 소싱 확대와 중국 의존도 축소 등 다양한 전략으로 관세 부담을 완화해 나가고 있다”면서도 가격인상은 “최후의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인정했다. 릭 고메즈 최고상업책임자(CCO)는 타깃이 공급업체와의 협상, 중국 외 다른 아시아 국가로의 조달 다변화, 상품 구성 재검토, 주문 시점 및 수량 조정 등을 통해 관세 노출의 대부분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타깃은 1분기 실적 부진과 관련해 지난 1월 자사가 다양성·형평성·포용(DEI) 정책을 철회한 것 역시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타깃은 DEI 정책을 통해 다양한 인종, 성별, 성적 지향, 장애 여부를 포괄하는 포용적인 기업 문화를 구축해왔으나 지난 1월 이를 상당 부분 철회했다. 이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기관 및 학교에서 DEI 정책을 폐지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린 시점을 겹치며 더욱 주목을 받았다.

타깃의 결정에 반대하는 소비자들의 이탈과 보이콧 운동이 발생했다. 대표적인 것이 조지아주 목사 자말 해리슨 브라이언트가 조직한 40일간 ‘타깃 단식’ 운동이다. 그는 올해 초 이를 주도했고 조지 플로이드 사망 5주기를 맞아 해당 운동을 지속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아프리카계 미국인인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에 의해 체포되던 중 질식사당한 곳은 타깃의 본사가 있는 미니애폴리스이다.

타깃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에서 5.21% 하락했으며, 최근 1년간 40% 가까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기간 코스트코는 30% 상승, 월마트는 주가가 2배로 뛰었다.

D.A. 데이비슨의 애널리스트 마이클 베이커는 로이터통신에 “타깃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치는 매우 낮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깃의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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