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해외사업 수익성 악화…목표가↓-현대차

  • 등록 2020-10-07 오전 8:55:00

    수정 2020-10-07 오전 8:55:00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현대차증권이 대우건설(047040)의 올해 3분기(7~9월)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0% 넘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해외 사업의 수익성 악화가 이어지리라는 것이다.

이 같은 실적 전망과 건설업 전반의 밸류에이션(기업 실적 대비 주가 수준) 하락을 반영해 이 회사 주식의 목표 주가를 기존 5600원에서 4000원으로 28.6% 하향 조정하고,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대우건설의 현재 주가는 1주당 2840원(6일 종가 기준)이다.

성정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7일 펴낸 보고서에서 “대우건설의 올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2조380억원, 영업이익은 106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 11% 각각 감소한 것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이라고 밝혔다.

성 연구원은 “해외 주요 국가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쉽게 완화되지 않아 3분기에도 해외 건설 현장의 원가율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국내의 경우 주택 현장의 정상적인 진행으로 3분기 건축·주택 매출이 전 분기 대비 소폭 증가하고 양호한 원가율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3분기 신규 수주액은 약 2조3000억원으로 추산했다. 성 연구원은 “예상과 달리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업종 전반의 해외 수주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다”며 “다만 대우건설은 올해 상반기(1~6월) 수주 실적이 양호하기 때문에 하반기(7~12월)에 해외 수주가 추가되지 않더라도 전년 대비 큰 폭의 해외 수주 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 3분기까지 누적 분양 가구 수는 약 2만6000가구로 추정했다. 대우건설의 올해 전체 분양 계획 물량은 3만5000가구다. 성 연구원은 “대우건설은 현재 양호한 속도로 분양을 진행 중”이라며 “양호한 분양 성과를 고려해 올해 분양 추정치와 2021~2022년 주택 매출의 실적 추정치를 추가로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올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예상치 못한 해외 원가율 부진이 지속되며 건설업 전반의 실적 부진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대우건설은 내년부터 주택 매출 반등, 해외 원가율의 점진적 개선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세가 업종 내에서 돋보일 것”이라며 “실적과 수주 모멘텀의 부재로 건설업을 향한 관심이 떨어졌지만 역사적으로 최저 수준인 밸류에이션과 올해 이후 매출 성장세를 고려하면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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