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야 중심지 고령, 한국의 다섯 번째 '고도' 됐다

국가유산청, ''고도육성법 시행령'' 개정
경주·부여·공주·익산 이어 20년 만에 신규 지정
  • 등록 2025-02-18 오전 9:20:28

    수정 2025-02-18 오전 9:20:28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가야의 정치·문화 중심지였던 경북 고령이 경주·부여·공주·익산에 이은 다섯 번째 고도(古都)로 지정됐다.

대가야 고령군의 현재모습. 주산성 및 지산동 고분군 시가지 항공 사진. (사진=국가유산청)
국가유산청은 ‘고도 보존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을 일부개정해 ‘고령 대가야’를 신규 고도(古都)로 지정했다고 18일 밝혔다.

국가유산청은 우리 민족의 정치·문화의 중심지로 역사적 중요성을 지닌 지역을 고도(古都)로 지정해 역사문화환경 보존·육성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2004년 경주·부여·공주·익산 등을 고도로 지정했다.

고도로 지정된 지역에는 △주거환경 및 가로경관 개선 사업 △주민참여프로그램 지원 △세계유산 탐방거점센터 건립 △유적 활용 역사문화공간조성 사업 등을 지원한다.

고령은 지난해 7월 국가유산청 고도보존육성중앙심의위원회 지정 의결에 이어 이번 시행령 개정으로 신규 고도 지정절차를 완료했다. 20년 만에 다섯 번째 고도가 탄생하게 됐다.

고령 지산동 고분군. (사진=국가유산청)
문헌기록과 고고학적 연구에 따르면, 대가야는 왕위 세습체계, 중국식 왕호(王號)의 사용, 예악문화(가야금과 우륵 12곡), 시조탄생 신화(정견모주 신화), 매장의례(순장)를 갖춘 중앙집권적 국가이자 고대 한반도에서 고구려, 백제, 신라에 버금갈 정도로 발전한 국가였다.

5세기 후반 대가야의 영역은 현재의 고령뿐만 아니라 합천, 거창, 함양, 산청, 하동, 남원, 순천, 광양 등까지 확장되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고령은 그중에서도 대가야 정치·문화의 중심지였다.

고령 지역에는 대가야의 도성(都城) 체계를 보여주는 궁성지, 왕궁 방어성(주산성), 수로 교통유적, 금관 및 ‘대왕(大王)명’ 토기, 토기 가마 등이 잘 남아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가야고분군’으로 등재된 ‘지산동 고분군’을 비롯한 유·무형의 문화유산이 잘 보존돼 있는 등 높은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지녔다.

보물로 지정된 고령 지산동 32호분 출토 금동관. (사진=국가유산청)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고령의 이번 신규 고도 지정으로 국가유산 보존정책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마련됨과 동시에 고도의 보존·육성에 대한 정책 기조를 확대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이번 고도 지정을 계기로 고령 대가야의 역사적 가치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관광과 문화산업을 활성화하여 지역경제 발전에도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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