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정 “검찰 장례 치르는 장의사 역할, 잘 감당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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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SNS에 “2018년 제대로 고쳤다면”
“개혁 해일이 이처럼 거세진 않았을 것”
“동부지검, 결기 DNA 있어 해볼 만하다”
  • 등록 2025-07-06 오후 7:00:21

    수정 2025-07-06 오후 7:00:21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임은정 신임 서울동부지검장이 “저는 검찰을 고치는 의사가 되고 싶었지만 ‘능력이 부족해 검찰의 장례를 치르는 장의사가 되겠구나’(라)고 생각한지 오래”라며 “장의사 역시 너무도 막중한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잘 감당해 볼 각오”라고 밝혔다.

임은정 신임 서울동부지검장이 지난 4일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임 지검장은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난 금요일, 서울동부지검에 첫 출근했다. 2018년 2월 서지현 검사의 미투로 촉발된 진상조사단에 참고인으로 출석했었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그때처럼 건물 모퉁이를 도니 저 멀리 기자들의 카메라가 보였다. 참고인에서 검사장으로, 겨울에서 여름으로의 계절 변화처럼 많이 달라진 듯한데, 그때나 지금이나 검찰의 현실이 참담하여 속이 상했다”며 “2018년 그때라도 제대로 고쳤다면 수사구조 개혁의 해일이 이처럼 거세게 밀려들지는 않았을 테다”라고 했다.

임 지검장은 “서울동부지검은 검찰 수사관들이 청사 앞 ‘란 다방’에 모여 검찰 수뇌부의 결정에 반기를 드는 집단소송을 결의한 속칭 ‘란 다방의 난’으로 유명한 청”이라며 “인사 불이익 등 대검의 탄압이 워낙 심해 결국 진압당했었지만 결기의 DNA가 있어 여기라면 해볼 만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임 지검장은 인천세관의 마약 밀수 사건에 대해서도 “잘 챙겨봐 달라는 당부를 많이 듣고 있는데 그 사건은 대검 합동수사팀에서 수사하고 서울동부지검은 공간만 빌려주는 것이라 제가 관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백해룡 경정님께 사정을 설명(해) 드리고, 내부고발자로서 흔들리지 말고 가야 할 길, 계속 함께 가자고 당부하는 의미에서 박정훈 대령님과 함께 격려 방문 와 주십사 부탁했다”고 언급했다.

그간 검찰을 향해 비판과 자성을 촉구해온 임 지검장은 지난 4일 취임 일성으로 “검찰권을 감당할 자격이 있는지 우리는 이제 답해야 한다”며 “수사구조 개혁의 해일은 우리 스스로 자초한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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