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한미정상회담 이후 정부가 소규모모듈원자로(Small Modular Reactor·SMR)를 집중적으로 지원하기로 한 가운데, 원전의 중대사고 위험 가능성을 살피는 토론회가 열린다.
제3회 원전 중대사고·리스크평가 심포지엄이 8~9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중대사고·리스크평가실 주최로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기술, 한국원자력연구원 및 관련 대학 전문가들이 참석한다. 중대사고 및 확률론적안전성평가(Probabilistic Safety Assessment·PSA) 분야의 현안에 대한 관련 규제방향 및 최신 연구결과에 대한 발표와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 | (그래픽=김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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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을 만나 “한국이야말로 SMR의 강자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지난달 25일(현지 시간) 한미정상회담 직후 “SMR 개발 및 상용화로 인공지능(AI) 시대의 전력 수요를 충당하고 에너지 안보를 확충하는 일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SMR은 기존 원전보다 3분의 1가량 작은 소형 원전이다. 기존 원전보다 높은 경제성과 안전성 때문에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아직 상용화한 기술은 아니지만 미국, 중국, 캐나다 등을 중심으로 막대한 투자와 기술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산업계에서는 앞으로 5년이 중요한 골든타임이라는 분위기다.
관련해 8일 심포지엄에서는 ‘혁신형 SMR 피동안전계통 및 중대사고 대응전략’(한수원 허선), 해양용 용융염원자로 안전 연구 현황(한국원자력연구원 김성일), 미래 원전을 위한 리스크 정보 활용체계의 역할(한양대 양준언), 중대사고와 리스크, 미래 원전을 만나다(경희대 허균영) 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심포지엄 관계자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우리는 중대사고를 예방하고 완화할 수 있는 제도와 기술을 다각도로 발전시켜 왔다”며 “중대사고 및 리스크 분야에 대한 이해는 미래 원전의 설계와 운영 과정에서 안전성 확보를 위한 필수적인 기반”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래 원전이 직면할 주요 안전 이슈에 대해 각계 전문가들과 함께 깊이 있는 논의의 장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 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제3회 원전 중대사고·리스크평가 심포지엄 프로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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