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현대캐피탈, 수쿠크 논란후 첫 말레이채권 발행

기존 발행채권 만기도래로 발행 가능해져
말레이 정부 추가 한도 거절..韓정부 규제도 강화
  • 등록 2011-05-23 오전 10:48:54

    수정 2011-05-23 오전 10:48:54

마켓in | 이 기사는 05월 23일 10시 18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김유정 기자] 현대캐피탈이 6억5000만링깃(미화 약 2억1500만달러) 규모의 말레이시아 링깃 표시채권을 발행한다. 한국계 기관의 말레이시아 링깃본드 발행은 올들어 현대캐피탈이 처음이다. 한국에서 이슬람채권(수쿠크·Sukuk) 법안 통과가 어려워지면서 종교문제로까지 비화, 말레이 정부가 한국계 기관들의 링깃본드 발행마저 마뜩찮아 하면서 신규 발행은 어려워진 실정이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과거 발행한 링깃본드의 만기가 도래해 말레이 정부로부터 2008년에 승인받은 한도내에서 발행할 수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은 최근 2년6개월 만기 6억5000만링깃 규모의 말레이시아 링깃채권을 사모로 발행한다. 오는 25일 발행이 완료(closing)된다. 발행금리는 말레이시아 통화기준 쿠폰 4.15%다.

현대캐피탈을 비롯한 한국계 기관이 말레이 링깃채를 발행한 것은 올들어 처음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한국에서 수쿠크를 둘러싼 논란이 거세지면서 말레이시아 링깃채권 발행마저 뜸해진 상태여서 이번 현대캐피탈 채권 발행이 더욱 관심을 받고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2008년 말레이 채권시장에 설정한 20억링깃 규모의 MTN(Medium Term Note) 프로그램 한도가 소진돼 말레이 정부 측에 추가 설정을 위해 이 한도를 늘려줄 것을 요청했으나 수쿠크 등을 둘러싼 말레이 정부의 불편한 분위기 속에 이를 거절당했다.(관련기사☞수쿠크 여파..`링깃본드가 닫힌다`)

현대캐피탈은 한도를 확충하지 못했지만 기존에 발행한 채권의 만기가 도래하면 그 규모만큼 발행이 가능하다. MTN프로그램이란 채권의 한도와 기간을 사전에 설정하고 그 범위 안에서 서류작업 비용없이 채권을 수시로 발행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은행의 당좌한도와 비슷한 개념이다. 이번 발행주간사는 말레이 현지은행인 AM인베스트먼트다. 한편, 정부는 수신 기능이 없는 여신전문회사의 해외채 발행을 점점 조이고 있어 현대캐피탈을 비롯한 기관들의 해외채 발행은 점점 줄어들 전망이다. 해외채 발행이 가장 활발한 여전사 중 하나인 현대캐피탈의 경우 특히 정부 시책의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최근 공기업과 민간기업 등의 무분별한 원화용도 외표채(일명 김치본드) 발행을 규제하는 동시에 원화 용도의 글로벌본드 등 해외채 발행도 억제하고 있다. 여전사의 경우 특히 은행권과 달리 원화 용도로 스왑해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발행 규제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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