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양계장서 첫 고병원성 조류독감 발생…韓 닭값 오르나

브라질 전세계 닭고기 생산량 14% 차지
中 60일 수입 중단, 美·韓도 대책 예상
  • 등록 2025-05-17 오전 8:26:37

    수정 2025-05-17 오전 8:26:37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세계 최대 가금류 수출국인 브라질에서 처음으로 상업용 양계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가 발생했다.

브라질 농림축산부는 16일(현지시간), 남부 히우그란지두술주 몬치네그루 지역의 한 양계장에서 HPAI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당국은 “계육이나 달걀 섭취로 감염되지는 않지만, 식량 안보 유지를 위한 비상계획을 시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검사 완료 제품은 안전하며 소비 제한도 없다”고 덧붙였다.

브라질은 세계 닭고기 수출 1위이자 생산량 기준으로는 미국에 이어 2위 국가다. 특히 HPAI가 발생한 히우그란지두술주는 브라질 닭고기 생산량의 60%를 차지하는 핵심 지역으로, 산업 피해가 클 것으로 우려된다.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브라질은 전 세계 닭고기 생산량의 약 14%를 차지하며, 지난해 100억달러(약 14조원) 규모의 가금류를 수출했다.

이 같은 사태로 브라질산 닭고기와 달걀을 수입하는 세계 주요국의 식품 물가에도 단기간 상승할 가능성이 커졌다. AP와 로이터통신은 여러 국가에서 브라질산 가금류에 대한 금수 조치가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60일간 브라질산 가금류 수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2022년 기준 중국 전체 닭고기 수입의 42.6%가 브라질산일 정도로 의존도가 높다.

미국도 타격이 예상된다. 지난해 말부터 조류인플루엔자 여파로 달걀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브라질산 수입을 대폭 늘린 상태다. 올해 1~4월 브라질의 대미 달걀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00% 이상 증가했다.

이외에도 아랍에미리트(UAE)와 일본 등도 수입 중단 등 후속 조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도 대체 수입처 마련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전체 닭고기 수입량(5만1147t) 중 88%(4만5211t)를 브라질산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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