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꿈 펼치길”…`시민·기업 후원` 재탄생한 꿈밭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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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전` 정신 계승한 아동·청소년 극장
2.6억원 후원금으로 무대·객석 개선
고창석 “어린이극으로 무대 서고파”
정병국 "후원기업 표시나도록 홍보할 것"
  • 등록 2025-07-06 오후 7:10:00

    수정 2025-07-06 오후 7:11:06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나무꾼에게 선녀의 목욕 장소를 알려준 사슴 코딱코는 유죄일까요? 무죄일까요?”

지난 4일 서울 대학로 소극장 학전 자리에 들어선 어린이·청소년 전용 공연장 ‘아르코꿈밭극장’에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는 “미래 세대를 위한 공간으로 써달라”는 학전의 고(故) 김민기(1951~2024) 대표의 뜻을 이어받아 시민들의 후원으로 극장을 새 단장해 이날 재개관했다. 첫 무대는 어린이·청소년 뮤지컬 ‘사슴 코딱코의 재판’으로, 관객이 유·무죄를 가려보는 참여형 공연이다. 제31회 서울어린이연극상 단체부문 특별상을 받았다.

4일 서울 종로구 아르코꿈밭극장에서 열린 재개관 기념행사에서 참석자들이 현판을 제막하고 있다. 지난해 대학로에 문을 연 ‘아르코꿈밭극장’이 꿈밭펀딩 모금으로 조성된 2억 5800만 원의 후원금을 통해 객석과 무대시설 등을 개선해 재개관했다.(사진=연합뉴스).
정병국 아르코 위원장은 이날 공연에 앞서 치러진 재개관 기념행사에서 “뜻있는 분들의 후원을 받아 학전의 의미를 더 높이 기릴 수 있게 됐다”며 “어린이들이 꿈을 마음껏 펼치고,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장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아르코는 지난해 7월부터 학전 건물을 임차해 아르코꿈밭극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1991년 설립한 학전은 경영난과 김 대표의 건강 악화 등으로 지난해 3월 폐관했다.

아르코는 꿈밭펀딩 모금으로 조성한 2억5800만 원의 후원금을 통해 낡고 노후한 공연장 객석과 무대시설, 분장실, 매표소, 관객대기공간, 편의시설 등을 개선해 재개관했다. 객석은 기존 169석에서 146석 블랙박스형으로 바뀌었고, 분장실은 2개에서 3개로 늘렸다.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이 4일 서울 종로구 아르코꿈밭극장에서 열린 재개관 기념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날 행사에는 후원자들의 이름을 새긴 ‘도너스월’(Donor’s Wall) 제막식도 함께 열렸다. 기업과 개인을 통틀어 1호 기부자로 헌액된 파라다이스를 비롯해 공연기획사 쇼노트, GS비즈플, 한국뮤지컬협회, 배우 고창석 등의 이름이 도너스월에 새겨졌다. 고창석은 올초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뮤지컬 ‘컴프롬어웨이’로 받은 앙상블 상금을 함께 출연한 남경주, 최정원 등 동료 배우들과 뜻을 모아 후원했다.

고창석은 “학전이 없어진다고 할 때 상실감이 컸는데, 어린이 극장으로 거듭난다고 하니 울컥한다”며 “작은 도움이지만 성과를 보니 뿌듯하다. 어린이 극으로 이 무대에 한번 서고 싶다”고 말했다.

아르코는 향후 공연 제작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또 극장 건물 1층 상점의 계약이 종료되면 어린이를 위한 라운지로 꾸미고, 연습실도 개보수한다는 방침이다.

정 위원장은 “열심히 후원하고 기여하는 기업은 표시가 나도록 열심히 홍보해주고 싶다”며 “십시일반으로 지원해준 뜻이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르코꿈밭극장은 재개관 기념 공연 ‘사슴 코딱코의 재판’을 시작으로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 ‘청소년을 위한 공연예술축제’ 등 어린이·청소년 중심의 공연과 기획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배우 고창석이 4일 서울 종로구 아르코꿈밭극장에서 열린 재개관 기념행사에서 공연장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4일 서울 종로구 아르코꿈밭극장에서 재개관 기념 뮤지컬 ‘사슴 코딱코의 재판’ 리허설 모습. 작품은 한글자막과 수어통역을 제공하는 베리어프리 공연으로, 청각장애인도 함께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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