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정상에 선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에게 축하 메시지를 남겼다.
 | (왼쪽부터) 손흥민과 정몽규 회장. 사진=대한축구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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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은 23일 협회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토트넘의 2024~25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축하한다”며 “손흥민 선수가 주장으로 첫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길 간절히 바란 많은 축구 팬처럼 저 역시도 새벽에 마음 졸이며 우리 국가대표팀 주장을 응원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우승으로 손흥민 선수는 UEFA 주관 대회 결승전에서 주장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첫 번째 아시아 선수가 됐다”며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비롯한 각종 기록에 이어 다시 한번 손흥민 선수가 한국 축구의 저력을 세계에 보여주는 이정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언제나 그랬듯 축구를 사랑하는 우리 국민께 큰 기쁨과 용기를 줘서 고맙다”며 “진심 어린 축하의 마음을 전하며 앞으로 계속 한국 축구의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 주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손흥민이 속한 토트넘은 전날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2007~08시즌 리그컵 우승 후 17년 만에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1971~72시즌 대회 전신 UEFA컵 초대 우승 팀이었던 토트넘은 1983~84시즌 이후 41년 만이자 대회 통산 세 번째 정상에 올랐다. 아울러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도 얻었다.
 | 사진=AFPBB 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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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주장 손흥민도 2010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토트넘에서 10년간 준우승만 세 차례 겪었으나 4번째 도전 만에 결실을 봤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손흥민은 프로 데뷔 후 619경기를 뛰었다. 토트넘에서만 454경기를 누빈 끝에 첫 트로피와 입을 맞췄다.
경기 후 손흥민은 ‘TNT 스포츠’를 통해 “17년간 아무도 하지 못했던 걸 놀라운 선수들과 해냈다”며 “항상 꿈꿔왔던 순간이 오늘 이뤄졌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에서 준우승만 3차례 겪었던 손흥민은 압박감을 느꼈다면서도 “정말 간절히 원했고 지난 일주일 동안 매일 이 경기를 꿈꿨다”며 “마침내 해냈고 이제 편하게 잠잘 수 있다”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