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론다 로우지(39·미국)가 10년 만의 종합격투기 복귀전에서 17초 만에 승리를 거뒀다.
로우지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 인튜이트돔에서 열린 MVP MMA 페더급 경기에서 지나 카라노(44·미국)를 1라운드 17초 만에 암바에 의한 서브미션으로 꺾었다.
 | | 10년 만에 종합격투기에 복귀한 론다 로우지가 지나 카라노를 상대로 암바를 걸고 있다. 사진=AP PHOTO |
|
 | | 경기를 마친 론다 로우지와 지나 카라노가 뜨거운 포옹을 나누고 있다. 사진=AP PHOTO |
|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은 전혀 없었다. 오히려 두 선수의 입장 시간이 훨씬 길었다. 로우지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카라노를 테이크 다운 시킨 뒤 파운딩 동작에 이어 암바를 걸었다. 카라노는 이렇다할 반격도 못한 채 곧바로 탭을 쳤다. 로우지는 이 승리로 통산 전적 14승 2패가 된 반면 카라노는 7승 3패를 기록했다.
이번 경기는 두 여성 격투기 레전드의 복귀전으로 관심을 모았다. 로우지는 2016년 이후 약 10년 만에 MMA 경기에 나섰다. 카라노는 2009년 이후 17년 만에 케이지로 돌아왔다. 대회는 제이크 폴이 이끄는 MVP가 주관했다.
로우지는 경기 뒤 카라노에 대한 존경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지나는 나를 MMA로 이끈 사람이고, 나를 다시 MMA로 돌아오게 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며 “내 영웅과 이 순간을 함께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다치지 않고 끝내고 싶었다. 아름다운 무술이었다”고 했다.
카라노는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더 오래 싸우고 싶었다. 준비가 잘 돼 있었다. 그녀를 때려보고 싶었다”며 “그래도 케이지에 들어선 것 자체가 내 인생의 승리였다”고 말했다. 카라노는 이번 경기를 위해 약 100파운드(약 45kg)를 감량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우지는 이번 승리를 끝으로 다시 은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이보다 더 좋은 마무리는 없을 것”이라며 “아이를 더 낳고, 요리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