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카니 기자] 가전 제조업체 월풀(WHR)은 2025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시간외거래에서 상승했다. 기대에 못미친 실적에도 불구하고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수준으로 유지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23일(현지시간)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월풀의 1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70달러로 시장예상치인 1.71달러에 소폭 못미쳤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9.4% 감소한 36억2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시장전망치 36억7000만달러를 하회했다. 유럽 사업 부문 매각이 실적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다만 유기적 순매출은 2.2% 증가했다.
마크 비처 CEO는 “1분기 소비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선제적인 가격 전략과 비용 절감 노력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월풀은 연간 가이던스를 유지하며 시장 신뢰를 회복했다. 회사는 2025년 조정 EPS를 약 10달러, 연간 매출을 158억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각각 시장 전망치인 9.98달러, 157억6000만달러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날 오후 월풀 주가는 전일대비 0.54% 상승한 77.74달러에 마감했으며 이후 시간외거래에서 3.94% 오른 80.80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