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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종하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4일 스페셜 코멘트를 통해 “현대시멘트 인수가 한일시멘트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한일시멘트는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보유한 현대시멘트 지분 64.38%를 인수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취득금액은 약 4775억원으로 예상 거래종결일은 6월1일이다. 또 하나유비에스 클래스원 특별자산투자신탁 제3호가 보유한 현대시멘트 지분 약 20.18%의 보호예수 기간이 만료되는 이달 27일 이후 추가 취득 계약을 추진할 예정이어서 향후 지분 84.56%를 확보하게 된다. 이때 인수가액은 6272억원으로 증가한다.
한일시멘트의 작년말 기준 보유 현금·금융자산은 3993억원으로 향후 출자 시 재무부담에 충분히 대응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그는 “재무적투자자(FI)와 인수금융을 통해 자금 조달 시 재무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단계적 상환 스케줄로 분산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연간 1000억원을 웃도는 영업창출현금흐름을 보이고 있고 작년말 기준 약 8055억원의 유형자산과 189억원 가량의 투자부동산, 1128억원의 매도가능 금융자산을 보유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생산공장이 모두 내륙이어서 영업권역이 중복되기 때문에 단기간 시너지 창출은 쉽지 않다는 판단이다. 그는 “영업권역 조정과 구매·설비 효율화를 통해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