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LCD 쌍두마차 탄 LG디스플레이,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지난해 4분기 영업익 6855억원…2분기 연속 흑자 행진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요…OLED·POLED·LCD 견조
  • 등록 2021-01-27 오전 8:54:01

    수정 2021-01-27 오전 11:29:43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액정표시장치(LCD) 등 전 사업부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내며 지난해 4분기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을 냈다. 2분기 연속 흑자 행진도 이어갔다.

LG디스플레이는 2020년 4분기 매출 7조4612억원, 영업이익 6855억원을 달성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은 16% 늘고 영업이익은 두 분기 연속 흑자전환했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매출 7조1671억원, 영업이익 3139억원으로 예상했지만 두 배를 뛰어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LG디스플레이는 2019년 1분기부터 6분기 연속으로 적자가 발생하다가 지난해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4분기에도 흑자를 이어갔다. 전 분기와 비교했을 땐 매출 11%, 영업이익 317% 증가한 수치다. 이에 작년 한 해 영업손실이 291억원으로 전년(영업손실 1조3594억원)보다 적자 폭을 크게 줄였다.

LG디스플레이가 두 분기 연속 흑자를 낸 배경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비대면) 문화 확산이 있다. LG디스플레이는 “4분기에도 코로나 19로 인한 재택문화 확산 등에 따른 TV 및 IT 제품 수요 강세와 대형 OLED 및 플라스틱올레드(POLED)의 출하가 증가했다”며 “전분기 대비 출하 면적은 5%, 면적당 판가는 12% 증가하며 매출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의 증가는 견조한 출하 및 판가 흐름과 더불어 LG디스플레이가 주력해온 △OLED 대세화 △POLED 사업기반 강화 △LCD 구조혁신의 3대 전략 과제의 성과가 점차 나타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광저우 OLED 공장의 양산이 정상 궤도에 오르면서 OLED TV용 패널 판매 확대와 POLED 사업의 안정적인 운영기반을 이어갔다. POLED 사업에서의 경우 애플로 대표되는 북미 전략고객을 대상으로 신제품 생산이 확대되며 의미 있는 손익개선을 이뤄냈다.

또 LCD의 경우 패널 가격 상승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것도 한 몫했다. 모니터와 노트북용 패널과 TV용 패널 등 거의 모든 사업부문에서 양호한 수익을 거뒀다. 이는 LG디스플레이가 올해까지 TV용 패널 생산을 연장한 이유 중 하나로 작용했다.

각 부문별 매출 비중은 IT 패널이 37%로 가장 높았고 TV 패널 비중은 29%, 모바일 패널 및 기타 매출 비중은 34%를 차지했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 전무는 4분기 실적에 대해 “언택트·비대면 시장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면서 시장에서의 기회를 극대화 했던 부분과 OLED 부문의 매출 확대에 힘입어 달성한 성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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