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상품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가 중국 인민은행의 통화정책과 관련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 ▲ 짐 로저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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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관영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로저스는 이날 톰슨로이터 주최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중국은 심각한 인플레이션 문제에 직면해 있다"면서 "인민은행은 금리 인상과 지급준비율 인상 등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저스는 인플레이션의 원인에 대해 자세히 알지는 못한다면서도 시장 내 과잉 유동성 때문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국내외 대규모 자금이 시장 내 과잉 유동성과 물가 상승 요인"이라고 언급했다.
반면 미국의 2차 양적완화와 관련해서는 비판을 쏟아냈다. 로저스는 "연준이 대규모 자금을 시장에 투입함으로써 미국 경제를 부양하려 하는 것은 `완전히 잘못됐다`"면서 "돈을 찍어내는 것은 상황을 더 악화시킬 뿐"이라고 강조했다.
로저스는 또 연준의 양적완화 조치는 중국 내 인플레이션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다는 중국측 주장에도 공감을 나타냈다. 그는 "중국이 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이고 중국과 미국간 금리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란 기대는 중국 주식시장과 상품시장에 핫머니를 유입시킨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로저스는 중국 경제와 위안화 투자에 대해서는 자신했다. 그는 "나는 달러와 엔, 호주 달러, 캐나다 달러, 위안화를 갖고 있다"면서 "다른 통화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 없지만 위안화 만큼은 현재 가장 안전한 통화라는 데 자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