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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가폭은 3월(1조 7992억원)을 넘어섰고, 신학기 이사수요 등을 고려하면 2월 증가폭(3조 931억원) 보다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주담대와 신용대출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다. 주담대는 1 조5018억원 증가했다. 금융당국의 금리 인하 압박을 받은 은행들이 연초부터 금리를 내렸고, 2월 토허제 해제와 맞물리며 주담대 수요를 자극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월 주택 매매 거래량은 5만 698건으로, 전월 대비 32.3% 증가했다. 특히 서울의 아파트 매매(4743건)가 전월(3233건) 대비 46.7% 급증했다.
토허제 영향은 지난달 19일 토허구역 확대 지정 발표 이후 흐름으로 확인됐다. 강남·서초·송파·용산 지역의 가격 상승률을 전고점(3월 3주) 대비 4월 2주와 비교해 보면, 강남구는 0.83%에서 0.16%로, 서초구는 0.69%에서 0.16%로, 송파구는 0.79%에서 0.08%로, 용산구는 0.34%에서 0.14%로 각각 하락하며 가격 상승 폭이 대폭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신용대출은 1조 595억원 늘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마이너스 통장이 6435억원 급증했다. 최근 국내외 증시 급등락에 따른 투자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 가계대출 총량 관리의 기준이 되는 은행 고유 가계대출 잔액(정책대출 제외분) 잔액도 8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5대 은행의 정책대출 제외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17일 기준 634조 737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말(633조 9577억원)보다 7796억원 증가한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