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은 26일 20대 총선 참패 책임론과 관련, “아무래도 공천을 실제로 주도했던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과 같은 의견을 펼쳐왔던 청와대가 가장 큰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이같이 말한 뒤 “책임의 우선순위를 굳이 따지자면 그렇게 되지 않을까요”라고 밝혔다.
심 의원은 차기 원내대표로 비박계가 나서야 한다는 주장과 관련, “그 자체도 역시 계파 갈등의 모습이기 때문에 원내대표는 앞으로 참패의 원인을 제대로 분석하고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나아가야 할 것인지 미리 비전을 제시하는 원칙적인 측면에서 접근을 해야 한다”며 “이게 어느 계파니까 된다, 안 된다고 접근하는 것은 그렇게 소망스럽지 못하다”고 밝혔다.
또 당 안팎에서 화두로 떠오른 원내대표의 비대위원장 겸임 문제와 관련, “그건 좀 나눠야 한다. 우선 원내대표가 일주일 후에 뽑히게 되는데 그 전까지 우리가 지도부 공백 사태를 그냥 놔둘 수가 없다”며 “지도부가 구성돼서 당이 빨리 제대로 돌아가는 게 시급하다는 그런 시간적인 촉박함이 있다. 비대위원장 업무까지 겹치게 되면 너무나 임무가 많다. 이 부분을 적절하게 분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유승민·윤상현 등 탈당파 무소속 7명의 복당 문제와 관련, “복당은 일괄적으로 할 게 아니다. 다섯 분에 대해서는 모두가 복당에 대해서 큰 이견이 없다”며 “유승민, 윤상현 두 분에 대해서는 의견 차이가 분명히 있다. 한 분은 막말을 했던 거고, 한 분은 정치적 견해가 다르다는 것이었다. 다섯 분에 대해서는 아무런 의견 차이가 없으니까 다 받아들이되, 유승민과 윤상현 두 분에 대해서는 각각 개별적으로 대응을 하자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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