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 닮아가는 삼성 노트북, 가벼워지는 LG 노트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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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도생' 흐름 속에 각자 다른 방향으로 떠나
삼성은 모바일 기기化, LG는 무게 줄이기 초점
철수설 일축하고 게임용·기업용 영업활동 강화
  • 등록 2017-08-27 오후 1:35:13

    수정 2017-08-27 오후 2:56:04

삼성 노트북9 Pen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PC 시장에서 업계별 ‘각자도생’ 흐름이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 성장이 사실상 멈췄지만, 여전히 꾸준한 실적을 내고 있는 시장을 두고 이제 ‘자기 몫’을 차지하기 위한 전략 차별화가 강해지고 있다.

24일 PC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 등 국내 대기업과 해외 주요 PC 제조사들이 정체된 시장에서 돌파구 마련을 위해 서로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 2분기 국내 PC 시장은 100만여대 수준(한국IDC 조사)으로 전년 동기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성장은 멈췄지만 그렇다고 줄어들지도 않는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PC 시장은 이제 노트북 비중이 압도적인데, 노트북에 대한 접근법은 제각각이다.

◇‘태블릿 닮는’ 삼성, ‘가벼워지는’ LG

삼성전자 PC사업은 지난 2012년 말 IM(IT·모바일)사업본부 내 무선사업부로 통합되며 덩치를 줄였고, 2014년 유럽에서 철수하면서 한국, 미국, 브라질 등 입지가 어느 정도 탄탄한 일부 국가에서만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선택과 집중을 하면서 제품 전략은 점차 태블릿과 노트북 두 가지 형태를 하나의 기기로 사용할 수 있는 ‘투인원(2-in-1)’ 개념을 강화하고 있다. 스마트폰·태블릿을 만다는 무선사업부와의 시너지를 도모해 태블릿 형태에 키보드가 붙는 투인원 제품을 늘려가고 있다.

최근 선보인 ‘노트북9 펜(Pen)’ 제품의 경우 갤럭시노트8 등 노트 시리즈에서 선보인 스타일러스펜 ‘S펜’을 이용해 작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갤럭시 브랜드를 이용한 ‘갤럭시 북’도 등장하는 등 모바일 분야의 장점을 PC 사업에도 이식하고 있다.

LG전자는 오히려 기존 노트북 형태에서 무게를 더 가볍게 만드는 ‘경량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지난 2015년까지는 투인원 형태 제품인 ‘탭북’ 시리즈를 꾸준히 선보여왔으나, 소비자들이 기존 노트북 형태를 더 선호한다는 판단에 따라 무게를 줄인 ‘그램’ 시리즈에 더 집중하고 있다. 1㎏ 미만의 LG전자 관계자는 “소비자의 취향이 성능과 무게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그램 시리즈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철수는 없다” 기업용-게임용 수요 위주 공략 계속

삼성전자와 LG전자가 PC 시장에서 철수하는 것 아니냐는 막연한 추측이 왕왕 터져나오기는 하지만, 양사는 물론 다른 업계 관계자들도 “꾸준히 현금을 창출할 수 있는 알짜 사업을 굳이 철수할 이유를 찾기 어렵다”고 말한다. 삼성전자가 한 때 중국 레노버에 사업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지만 심각한 수준의 논의는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그램 시리즈에 대한 마케팅을 계속 강화하고 있어 역시 철수와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고사양을 요하는 게임 환경에 적합한 게이밍(Gaming) 노트북을 출시하고, 또 기업용 수요를 겨냥한 업무용 제품 영업활동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여름방학이 끝나고 가을학기를 시작하는 대학생을 겨냥한 각종 마케팅 활동도 활발히 전개한다.

LG전자 그램 시리즈 노트북 소개 웹사이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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