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현대차증권은 SK이노베이션(096770)에 대해 1분기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2분기에는 적자 전환을 전망했다. 정유 및 화학 사업 실적 전망 하향을 근거로 목표주가는 기존 16만원에서 13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6일 “SK이노베이션의 2025년 1분기 실적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6.6% 증가한 22조원, 영업이익은 92.4% 감소한 474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며, 2분기에는 적자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연구원은 “정제마진 부진으로 정유 사업은 소폭 적자를 기록했고, PX 및 PE/PP 부진이 이어지며 화학 사업도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SK온의 경우 적자가 전분기 대비 점진적으로 축소되고 있으며, 최근 독일 전기차 판매 회복과 미국 현대·기아차향 판매 증가로 유럽과 미국의 공장 가동률이 회복되며 배터리 부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SK E&S 역시 SMP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트레이딩 사업의 가치사슬(Value Chain) 통합 효과 덕분에 안정적인 이익이 기대된다”며 “자본적지출(Capex)은 지난해 11조 3000억원에서 올해 6조 5000억원으로 축소됐고, 추가적인 배터리 투자가 제한적이라 늦어도 2026년부터는 차입금 감소가 시작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강 연구원은 그러면서 “SK온 적자폭 축소와 SK E&S의 트레이딩 사업 실적, 순차입금 축소가 주가 모멘텀이 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 (제공=현대차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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