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카니 기자] 미국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AMAT)는 2025회계연도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크게 하락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는 2분기 매출 71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예상치인 71억3000만달러보다 소폭 낮은 수준이다. 반도체 부문 매출은 52억6000만달러로 예상치 53억1000만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39달러로 예상치 2.31달러를 소폭 웃돌았다.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소폭 감소했으나 EPS는 예상보다 높아 혼조세를 보였다.
어플라이드머티어얼즈의 게리 디커슨 CEO는 “고성능 에너지 효율적 AI 컴퓨팅이 반도체 혁신의 핵심 동인으로 남아 있다”며 “고객과 긴밀히 협력해 산업 로드맵 가속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긴장과 관세 불확실성이 시장 수요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중국이 반도체 장비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만큼, 양국의 무역 정책 변화가 향후 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어플라이드머티어얼즈 주가는 정규장에서 전일대비 0.35% 상승한 174.75달러로 마감했으나 이후 시간외거래에서 5.41% 급락해 165.3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