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고용지표 개선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대한 기준금리 인상 압박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오는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제기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최근 단독 인터뷰에서 “경제지표 움직임에 따라 다르겠지만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고 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출처=니혼게이자이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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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미 연준 의장 최측근이기도 한 윌리엄스 총재가 이같은 발언을 내놓으면서 24일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옐런 총재가 6월 금리 인상 아이디어를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도 커졌다.
그는 기대에 못 미치는 물가상승률과 관련해 “올 하반기 기업들 사이에서 임금 인상 움직임이 확대되면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며 금리 인상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저(低)인프레이션 우려를 일축했다. 지난해 1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연율 기준 0.8% 상승하는데 그쳤다. 연준 목표치인 2% 상승에 못 미치는 수치다.
윌리엄스 총재는 “미국 고용시장은 개선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며 연준이 금리 인상 압박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고용자 수는 300만명이 증가했고 1월 실업률은 5.7%를 기록해 올해 안에 완전고용상태를 의미하는 5.2%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윌리엄스 총재는 “임금 인상률이 금융위기 이전의 절반 수준인 2%으로 떨어졌다”면서도 “(실적이 크게 개선된 기업들은) 노동력의 양과 질을 확보하기 위해 정사원 채용을 늘려나갈 것”이라며 “올 하반기 임금상승률도 정상퀘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했다.
미국 경제를 위협하는 요인으로는 달러 강세를 지목했다. 미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한 상황에서 유럽중앙은행(ECB)와 일본은행(BOJ)이 완화정책을 계속 이어간다면 달러 강세 흐름은 더욱 강해져 기업 실적을 위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