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4일 25% 관세 부과"에 캐·멕 환율 급등

트럼프 "멕·캐 협상 여지 없어"
2월 초 관세 유예 후 가장 높은 수준
"부정적 영향 시장 우려 시사"
  • 등록 2025-03-04 오전 7:45:21

    수정 2025-03-04 오전 7:45:21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에 부과하기로 한 25%의 관세에 대해 피할 수 있는 여지는 없다고 재확인하면서 두 나라 통화가치가 급락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5% 오른 1.453캐나다달러, 멕시코 페소는 0.9% 상승한 20.75페소를 기록했다. 캐나다달러와 페소화는 트럼프 대통령이 2월 초 관세 인상 기한을 연장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대만의 파운드리업체 TSMC의 대미(對美) 반도체 생산설비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가 4일부터 시행된다고 거듭 확인했다.

그는 캐나다와 멕시코가 미국으로 유입되는 펜타닐을 억제하는 데 합의함으로써 관세를 피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한 질문에 “멕시코나 캐나다에 대한 (협상) 여지는 없다”고 언급했다.

캐나다와 멕시코의 환율은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했다.

숀 오스본 스코티아뱅크의 수석 통화 전략가는 “시장은 관세 인하 또는 25% 미만의 관세율 등 어느 정도의 양보를 기대하고 있었다”며 “미국의 수익률 하락과 미국 주식의 약세는 미국 주요 산업 부문에 대한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높은 관세가 매우 빠르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를 시사한다”고 짚었다.

아울러 중국 위안화도 오름세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0%로 인상하는 명령에 서명했다고 밝힌 뒤 중국 위안화는 한때 역외 시장에서 달러 대비 0.2% 올랐다. 외환 시장의 기초가 되는 옵션 거래자들은 최근 몇 주 동안 캐나다 달러와 페소화 환율 하락에 대비해 꾸준히 헷지 포지션을 구축해 왔다. 옵션 베팅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중국 위안화에 대한 위험에 대해 낙관적인 태도를 보였음에도 달러 대비 해당 통화의 약세에 대한 보호를 위해 숏 포지션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4일부터 멕시코·캐나다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멕시코와 캐나다가 불법이민과 마약 단속 등 국경 안보 강화에 협력하기로 하면서 25% 관세 부과 일정을 1개월 유예했고, 중국에 대해서만 지난달 4일부터 10% 추가 관세 부과를 발효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미국으로의 마약 유입이 중단되거나 크게 제한되지 않는 한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관세를 3월4일 예정대로 부과할 것이며, 중국에 대해 추가로 10%포인트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에서는 여전히 캐나다와 멕시코가 협상에 나서면서 관세 부과를 연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예정대로 25% 관세율을 부과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중국에 대해서는 기존 관세에 더해 20%포인트 관세율이 올라간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각국의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와 비관세 장벽 등을 고려해 적용하는 ‘상호 관세’를 4월2일부터 부과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아르헨티나와 자유무역협정 체결 고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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