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해외 투어 선수들이 참가한 대회에서 우리 선수들이 우승을 내줘 분발을 요하는 목소리들이 나온다. 특히 지난해 열린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과 신한동해오픈에서 일본 선수인 오기소 다카시, 히라타 겐세이가 우승했고, 올해 코오롱 제67회 한국오픈에서도 한국보다 한 수 아래로 여긴 태국 선수 사돔 깨우깐자나가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한국 선수들은 더 이상 안방에서 우승 트로피를 내줄 수 없다고 각오를 다졌다. 올해 GS칼텍스 매경오픈을 제패한 문도엽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아쉽게 일본 선수에게 우승 타이틀을 뺏겼다”며 “이번에는 한국 선수가 우승하도록 좋은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함정우도 “‘한일전은 가위바위보도 지면 안 된다’는 말이 있다”면서 “이번에는 반드시 한국 선수가 우승하도록 매 순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형준은 “연습 라운드보다 바람이 덜 불어서 그린 공략이 수월했다. 러프도 플라이어(클럽과 볼 사이에 잔디가 끼어 회전이 줄고 볼이 더 멀리 날아가는 현상)가 나기 좋은 길이인데, 플라이어를 감안한 거리 계산이 잘 됐다”며 “덕분에 퍼트하기 좋은 거리를 남겼고, 퍼트도 23~24개밖에 하지 않아 9타나 줄였다”고 말했다.
이태희는 샷 이글 1개를 포함해 7타를 줄이고 이형준을 2타 차로 쫓고 있다. 이외에 이상희, 이정환, 배용준이 6언더파 66타, 박은신이 5언더파 67타로 뒤를 이으며 상위권을 점령했다.
한편 일본 선수 중에선 투어 통산 6승의 히가 가즈키가 5언더파 67타로 상위권에 올랐고, 일본 투어 상금 랭킹 1위 쇼겐지 다쓰노리가 4언더파 68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1라운드는 한국 선수들의 ‘판정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