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성이 살아났다…주 4일제의 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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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4일제가 온다
조 오코너|260쪽|지식의 날개
  • 등록 2026-05-13 오전 5:30:00

    수정 2026-05-13 오전 5:30:00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다른 회사는 주 4일제를 도입하지 않으면 좋겠어요. 이게 우리에게는 굉장히 강력한 경쟁 우위거든요.”

주 4일 근무제를 먼저 도입한 한 기업 경영자의 말이다. 한때 급진적 아이디어로 치부된 주 4일제가 현실의 경쟁 전략이 되고 있다.

‘주 4일제가 온다’는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근무시간 단축 연구의 권위자 조 오코너의 첫 책이다. 저자는 2021~2022년 영국 61개, 북미 41개 기업과 함께 사상 최대 규모의 주 4일제 실험을 진행했다. 참여 기업 대다수가 실험 종료 후에도 주 4일 근무제를 유지하기로 결정해 전 세계가 놀랐다.

이후 저자는 지금까지도 세계 각지에서 기업들의 주 4일제 전환을 돕고 있으며, 최신 사례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회적·경제적 효용과 전환 전략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주 4일제는 노동자만의 요구가 아니다. 책은 오히려 경영자들의 이야기를 더 많이 다룬다. 번아웃에서 벗어나 삶의 균형을 되찾은 직원들은 업무 몰입도와 조직 충성도가 높아졌고, 기업들은 그 발판 위에서 진짜 혁신을 꿈꿀 수 있게 됐다.

책은 야근과 주말 근무가 관행인 로펌, 24시간 고객 요구를 받아내야 하는 마케팅 대행사, 번아웃에 시달리는 IT 기업까지 누구보다 시간에 쫓기던 기업들이 어떻게 주 4일제로 전환할 수 있었는지도 다뤘다. 저자는 주 4일제의 성패는 직무의 특성보다 조직문화의 특성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한국에서 주 4일제를 도입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한국의 연간 노동시간은 1900시간을 넘어 EU 평균(1571시간)이나 덴마크·독일(1347시간)과 현격한 차이가 난다. 장시간 노동이 생산성 저하, 번아웃, 저출산, 성별 임금 격차 등 한국의 고질적 문제들과 맞닿아 있다는 것이 저자의 분석이다.

일각에선 ‘5일로도 벅찬데 4일 안에 어떻게 해낼 수 있냐’고 반문한다. 이러한 물음에 대해 책은 조직과 개별 차원에서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생산성을 어떻게 높일 수 있을지 단계별 방안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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