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한화손해보험(000370)이 급락세다. 대규모 유상증자로 인한 주당가치 희석 우려에 매도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11일 오전 9시10분 현재 한화손해보험 주가는 전거래일 보다 650원(7.39%) 내린 8140원을 기록 중이다.
한화손해보험은 이사회를 열고 2200억원 규모의 주주우선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지난 8일 공시했다. 보통주 2600만주가 새로 발행되며 신주 예정발행가는 8280원이다. 신주 상장예정일은 오는 11월23일이다.
이병건 동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권리락 전까지는 우리사주 배정분 20%에 대한 5.4%, 권리락 이후에는 추가 16.9%가 발생해 전체 주당순이익(EPS) 하락 효과는 22.3%로 추정된다”며 “일단 이러한 희석 효과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낮추지만 자본관련 우려로 인한 저평가 일부 해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한화손해보험에 대한 목표가를 종전 1만2400원에서 96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그는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이 모두 조달된다고 가정하면 지난 6월말 기준 168.1%였던 RBC비율은 198.2%로 30%포인트 가량 오를 것”이라며 “조속한 자본 보강이 저평가 해소에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꼭 필요했던 자본확충으로 우려를 해소하게 됐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