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어지는 3월 금리인하 기대감…1월 美고용보고서 보니

평균 임금은 0.5% 오르고, 실업률 4%로 낮아져
美 10년물국채 금리상승..3월 금리동결 가능성 ↑
  • 등록 2025-02-08 오전 11:44:21

    수정 2025-02-08 오전 11:44:21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미국 고용시장이 새해 들어서도 견고한 흐름을 보이면서 3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

7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월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14만3000개 증가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6만9000명)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하지만 작년 11∼12월 일자리 증가 폭이 이전보다 총 10만명 상향 조정된 점을 고려하면 1월 고용 상황은 오히려 나아졌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Hiring sign is displayed at a grocery store in Northbrook, Ill., Tuesday, Jan. 21, 2025. (AP Photo/Nam Y. Huh)
미 노동부는 작년 11월 일자리 증가 폭을 21만2000명으로 종전보다 4만9000명, 12월 일자리 증가 폭을 30만7000명으로 종전보다 5만1000명 각각 상향 조정했다.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평균 임금 부분이다. 1월 전체 민간 근로자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35.87달러로, 0.5% 증가했다. 전년대비 임금 증가율도 4.1%로 비교적 탄탄했다. 인플레이션 재발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실업률도 4.0%로, 전문가 예상치(4.1%)나 미 의회예산국(CBO)이 추산한 자연실업률(4.4%)을 밑돌았다. 미국 경제가 완전 고용상태에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미 고용시장이 탄탄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다만 미 노동통계국은 가계 설문조사를 통해 실업률 지표를 추산하는데, 실업률의 모수인 경제활동인구 추산치가 연례 인구 추산치 조정으로 상향된 게 실업률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가계 설문조사상 실업자 수는 1월 685만명으로 전월(689만명) 대비 큰 변동이 없었다.

노동시장이 견고한 흐름을 보이자 미국 기준금리 인하 시가가 더 미뤄질 것이란 예측이 우세했다. 시카고선물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시장은 오는 3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전날 84%에서 고용지표 발표 직후 92%로 상향 반영했다.

국채금리도 상향됐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고용지표 발표 직후 4.50%로 전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대비 6bp(1bp=0.01%포인트) 올랐다. 2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도 같은 시간 4.26%로 전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대비 5bp(0.01%포인트) 상승했다.

프린스펄 자산운용의 시마 샤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1월 일자리 보고서로 인해 (연준이) 3월 금리인하를 배제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노동시장의 회복력과 지속적인 임금 압박이 있다”고 설명했다. PGMI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마이클 콜린스도 “경제가 회복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또 다른 신호”라며 “연준이 올해는 움직이지 않을 수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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