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월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14만3000개 증가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6만9000명)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하지만 작년 11∼12월 일자리 증가 폭이 이전보다 총 10만명 상향 조정된 점을 고려하면 1월 고용 상황은 오히려 나아졌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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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평균 임금 부분이다. 1월 전체 민간 근로자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35.87달러로, 0.5% 증가했다. 전년대비 임금 증가율도 4.1%로 비교적 탄탄했다. 인플레이션 재발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다만 미 노동통계국은 가계 설문조사를 통해 실업률 지표를 추산하는데, 실업률의 모수인 경제활동인구 추산치가 연례 인구 추산치 조정으로 상향된 게 실업률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가계 설문조사상 실업자 수는 1월 685만명으로 전월(689만명) 대비 큰 변동이 없었다.
국채금리도 상향됐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고용지표 발표 직후 4.50%로 전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대비 6bp(1bp=0.01%포인트) 올랐다. 2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도 같은 시간 4.26%로 전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대비 5bp(0.01%포인트) 상승했다.
프린스펄 자산운용의 시마 샤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1월 일자리 보고서로 인해 (연준이) 3월 금리인하를 배제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노동시장의 회복력과 지속적인 임금 압박이 있다”고 설명했다. PGMI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마이클 콜린스도 “경제가 회복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또 다른 신호”라며 “연준이 올해는 움직이지 않을 수 있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