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 산불 재확산…주민 791명 추가 대피령

22일 오후부터 30시간째 산불 이어져…산불 3단계 발령
피해규모 180㏊… 계속된 강풍에 산불진화 장기화 우려
  • 등록 2025-03-23 오후 3:31:56

    수정 2025-03-23 오후 3:31:56

[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울산 울주 산불이 재확산하면서 인근 주민 791명에 추가 대피령이 내려졌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울산시 등에 따르면 22일 오후 12시 12분경 울산시 울주군 온양읍 운화리 일원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23일 오전 11시 기준 산불 진화율은 70%까지 올라갔지만 강풍을 타고, 산불이 재확산했다.

울산 울주군 온양읍 운화리 산불 발생 이틀째인 23일 현장 모습. 산림 당국은 산불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중이다. (사진=울산소방본부 제공)
이에 산림당국은 신기·중광·내광·외광·귀지 등 5곳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추가 대피령을 내렸다. 산림당국과 지자체는 해당 마을 주민들을 행정복지센터, 마을회관, 경로당 등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킬 예정이다. 기존 대피령이 내려진 양달 마을 76명을 합하면 6개 마을 주민 867명이 대피했다.

울주 산불은 30시간째 이어지고 있으며, 산림당국은 대응 최고 단계인 산불 3단계를 발령하고, 헬기 12대, 진화 차량 70대, 진화 인력 2331명을 투입해 주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산불영향구역은 180㏊로 총화선 13.4㎞ 중 4.02㎞가 진화 중이다. 진화작업에 투입된 울주군 공무원 1명이 발목을 다쳤으며, 그 외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당초 산림당국은 이날 오후 3시까지 주불 진화를 완료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바람이 거세지는 등 기상이 악화하며 진화가 장기화하고 있다.

현재 초속 1~6m의 바람이 남쪽으로 불면서 고산지대로 불길이 확산하는 한편 민가 방향으로까지 번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23일 밤 늦게부터 남고북저형 기압이 나타나 강풍이 불 가능성이 높아 진화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산불 현장과 인접해 차량 통행이 제한됐던 부산울산고속도로 장안IC~청량IC 구간은 이날 오전 9시부터 통행이 재개됐다. 산림당국과 경찰은 용접 작업을 하던 농막에서 불이 시작한 것으로 일단 추정하고, 진화를 마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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