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16일 발표한 ‘최근 5년간 10대그룹 신규 계열사 증가 현황 분석’에 따르면, 10대그룹에 편입된 신규 계열사 396개 중 335개(84.6%)가 모회사의 주력사업과 수직계열화 관계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은 지난 4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자산총액 5조원 이상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중 공기업을 제외한 삼성, 현대자동차, SK(003600), LG(003550), 롯데, 포스코(005490), 현대중공업(009540), GS(078930), 한진(002320), 한화(000880) 그룹 등이다.
수직계열화에 포함되는 신규계열사는 표준산업분류상 중분류(76개 업종)에 의거해 출자회사와 분류 코드가 같은 경우(113개)나 중분류코드가 달라도 출자회사의 전·후방 사업과 연계돼 있는 경우(222개)로 했다.수직계열화 기업이란 제품 생산에 필요한 원료 조달, 판매, A/S 등의 과정과 관련된 계열기업을 말한다. 현대자동차(005380)그룹의 경우 부품조달(현대모비스(012330)), 자동차물류(현대글로비스(086280)), 자동차 전장부품(현대오트론)등이 있다.
다각화 계열사, 15%에 불과..골목상권 관련 회사는 극소수
전경련 조사에 따르면 대기업집단의 수직계열화 비율이 ‘08년 74.7%로 일시 감소한 것을 제외하면 ’09년 이후 85% 이상을 꾸준히 유지해왔다. 특히 최근 5년(‘07~’11년)간 수직계열화 비율 평균은 84.6%로 나타났다. 지난 5년간 핵심 업종이 아닌 다각화 목적으로 만든 신규계열사는 15%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아울러 비수직계열사의 상당수가 신수종사업이나 사회적 기업이었다.
신규계열사 396개중 61개(15.4%)가 비수직계열인데, 출자회사의 주력업종과 연관성이 떨어지는 회사가 47개, 총수 또는 임원이 출자한 회사가 14개였다.
특히 대기업들의 전체 신규계열사 396개 중 ‘도·소매업’과 ‘숙박 및 음식점업’에 포함되는 회사는 각각 42개(10.6%)와 7개(1.8%)에 불과했다.
전경련 측은 “도·소매업에 속하는 42개 회사 중 31개(73.8%)는 종합상사·광물·금속·기계장비·의료기기의류유통 관련 회사였으며, 숙박 및 음식점업에 속하는 7개 회사는 호텔 3개 등으로 골목상권에 해당되는 회사는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출자총액제한제도를 도입해 신규회사에 대한 출자를 제한할 경우, 주력사업 및 신사업과 연관된 투자가 어려워지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지장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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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대기업 집단의 서비스업 진출 동향’에 따르면, 삼성을 제외한 주요 제조 대기업들의 서비스 계열사 평균 영업이익률이 제조 계열사보다 높았다.
2010년 기준 삼성의 경우 제조계열사 평균 영업이익율이 서비스 계열사보다 3%p이상 높았지만, 현대차나 LG, 포스코, 두산 인프라코어의 경우 서비스 계열사쪽이 0.2%p에서 많게는 16%p나 높았다.
현대차가 물류업에, 삼성전자가 정보기술업에, LG전자가 소모성자재구매대행업(MRO)에, 포스코가 엔지니어링·건설업, 두산이 식음료업 등에 진출하면서 대규모 투자가 일어나 취약한 서비스업의 경쟁력을 튼튼히하는 데 도움을 준 측면이 있다.
그러나 제조 대기업 집단이 불공정한 내부 거래를 통해 핵심사업과 연관성이 낮은 계열사를 키운다면, 중소 서비스 업체의 성장을 둔화시키고 창업을 저해해 고용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현대글로비스의 계열사 매출 비중은 80%, 삼성SDS의 계열사 매출 비중은 53%, LG서브원의 내부 거래 비중은 76%에 달하는 등 대기업집단 계열 기업 및 관계사간 높은 내부 거래 비율이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서비스업으로 일자리를 늘리려면 정부는 업종별 가치사슬의 기업지배구조와 거래구조, 시장 점유율과 경영성과 등을 분석해 대기업 집단의 과도한 시장지배나 불공정 행위를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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