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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통계청에 따르면 10월 기준 설비투자(잠정)는 전년동월대비 4.8% 감소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12개월 연속 감소세다. 전월 대비로도 0.8% 내리며 5개월만에 다시 감소로 돌아섰다.
변동성이 높은 선박과 항공기를 제외한 설비투자는 1년 전보다 2.9% 감소했다. 기계류는 4.0% 감소했으며 운송장비의 경우 기타운송장비의 부진 등으로 7.1% 줄어 감소폭을 키웠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여전히 투자 전반이 부진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10월 반도체제조용장비 수입액이 전년동월대비 50% 이상 감소한 것을 볼 때 아직까지 반도체 산업은 설비투자 회복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판단했다.
기업들의 투자 부진은 한국 경제 저성장의 주요인이다. 올해 3분기까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약 1.0%인데 이중 민간 부문의 성장 기여도는 0.2%포인트 수준에 불과했다.
1.0% 성장률을 기록했던 2분기에는 오히려 민간부분 성장 기여도는 마이너스(-) 0.2%포인트로 역성장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29일 올해 성장률을 전망치를 2.2%에서 2.0%로 하향 조정하면서 투자 회복세의 지연을 주요 이유로 꼽기도 했다.
문제는 재정집행만으로는 경제 성장률을 끌어올리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민간 스스로 투자와 일자리 만드는 노력이 기본이어야 하는데 동력이 약해져 올해는 재정이 주로 그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기업들의 투자 여건을 만들려면 대외 여건 개선과 함께 규제 정비 같은 정책 지원도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최근 경제팀에게 경제 활력을 높이기 위해 민간기업의 투자 애로 해소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최근 ‘타다’ 금지법 등을 볼 때 여전히 새로운 사업 진출을 모색하기에는 규제의 벽이 높은 상황”이라며 “정책을 유연하게 변화하고 기업이 투자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야 새로운 일자리도 늘어나고 경기 회복을 도모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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