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한차례 불발됐던 광물협정을 체결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 미사를 앞두고 독대하고 있다.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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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협정에 따라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알루미늄, 흑연, 석유, 천연가스 등 천연자원 개발을 위한 신규 투자 프로젝트에 대해 접근권을 부여받게 된다. 미국이 관리하게 될 특별 재건 투자펀드에 이익금을 우선 청구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받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이는 향후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군사 지원에 대한 비용 회수를 염두에 둔 조치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이 협정은 트럼프 행정부가 자유롭고 주권을 가진 번영하는 우크라이나를 중심으로 한 평화 프로세스에 장기적으로 전념하고 있음을 러시아에 명확히 전달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의 율리야 스비리덴코 경제장관은 소셜미디어에 “미국과 함께, 우리는 우리나라에 글로벌 투자를 유치할 펀드를 만들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직 구체적인 협정이 공개되지 않았다. 외신들은 앞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구체적 안전 보장 문제가 포함되지는 않았으나 미국과의 전략적 협력 관계가 명시되고 미국의 기존 안보 지원에 대한 보상 문제도 빠지는 등 우크라이나에 유리한 내용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양국은 광물 개발을 위해 공동 투자 기금(fund)을 설립하되 기금은 현금으로 출연하도록 했다. 이 기금은 미국이 통제하며, 기금으로 이전된 수익에 대해서는 미국에 우선권을 부여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