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맨홀 안에서 작업하던 대표 실신…직원은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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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5-07-06 오후 8:23:40

    수정 2025-07-06 오후 8:23:40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인천의 한 도로 맨홀 안에서 지하 오·폐수 관로 현황을 조사하던 업체 대표와 직원이 의식을 잃거나 실종됐다.

6일 인천 계양구 한 도로 맨홀 안에서 실종된 작업자를 수색하기 위해 계양소방서 119구조대가 맨홀 안에 투입되고 있다. 이날 오전 이곳 인근 맨홀에서 40대 남성 1명이 심정지 상태로 구조되고 50대 남성 1명이 실종됐다.(사진=연합뉴스)
6일 인천 계양경찰서와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2분께 계양구 병방동에서 “도로 맨홀 안에 사람 2명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소방 당국은 신고 접수 20분 만에 맨홀 속 지하에서 오·폐수 관로 조사·관리 업체 대표 A씨를 심정지 상태로 구조한 뒤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처치를 하면서 병원으로 이송했다.

A씨 업체 직원인 B씨는 맨홀 속에서 오·폐수 관로 현황 등을 조사하던 중 실종됐다. 이에 경찰과 소방 당국은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A씨 업체는 인천환경공단이 발주한 ‘맨홀 GIS(지리정보시스템) 데이터베이스 구축용역’의 하도급 업무를 맡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A씨 등이 지하 관로에서 황화수소와 일산화탄소 등 유독가스에 질식한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소방 당국은 실종자 B씨가 오·폐수 관로에서 물살에 휩쓸려 떠내려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특수구조대 수중 드론 등을 활용해 관로와 하수처리장 등지를 대상으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오·폐수 관로의 물살은 거세지 않고 수심은 50㎝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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