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롯데홈쇼핑이 이탈리아 프리미엄 브랜드 ‘BOB(비오비)’를 단독 론칭하며 5060 시니어 남성 패션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단순한 기능성 레포츠웨어를 넘어선 ‘세련된 일상복’ 콘셉트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골프, 등산 등 야외활동이 증가하면서 시니어 남성 소비자를 중심으로 레저 패션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이러한 수요를 고려해 남성 전용 레포츠웨어 발굴에 집중, 고급스러움과 실용성을 겸비한 브랜드 ‘BOB’를 단독 론칭했다. ‘BOB’는 지난 2005년 설립된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로 전세계 1200여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고급 소재에 토스카나 출신 아티스트가 직접 그린 핸드페이팅 로고, 자수 디테일 등 섬세하고 감각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다. 남성 재킷, 니트, 팬츠 등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국내에서도 남성 셀럽들이 착용하며 인기를 얻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달 9일 레포츠 특화 프로그램 ‘런바이스타일’을 통해 BOB 재킷과 베스트를 2종 세트로 구성해 선보였다. 세련된 디자인은 물론 자외선 차단, 발수, 속건 등의 기능을 갖춘 원단을 활용해 야외활동에서 착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당일 방송에서 인기 색상이 조기 완판되며 60분만에 주문금액 8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14일 패션 프로그램 ‘영스타일’에서는 후드집업, 맨투맨, 팬츠를 3종으로 구성한 셋업을 선보였는데 40여 분만에 주요 색상과 사이즈가 완판됐다. 18일에는 재킷과 팬츠 등을 선보여 1시간 만에 14억원의 주문이 몰렸다. 주목할 점은 기존 여성 고객의 대리 구매 중심에서 남성 스스로 직접 구매하는 비중이 3배 이상 증가했다는 점이다. 특히 50~60대 고객의 반응이 압도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홈쇼핑은 이달들어 여름 시즌 신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BOB의 누적 주문금액은 약 90억원, 누적 수량은 6만 5000세트를 넘어섰다.
이태호 롯데홈쇼핑 잡화레포츠부문장은 “이제는 중장년 남성 고객들도 패션 상품 구매 시 단순한 편안함을 넘어 스타일과 품질을 동시에 고려한다”며 “이러한 니즈에 BOB가 정확하게 부합하며 기대를 뛰어넘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고급 소재와 정제된 디자인, 기능성을 갖춘 레포츠 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