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제주)=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김하늘과 이보미, 최나연이 SK텔레콤 채리티 오픈 스폰서드 바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총상금 5000만 원)에서 프로야구 레전드팀을 상대로 압도적인 승리를 따내 2500만 원을 기부했다.
 | 14일 제주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SK텔레콤 채리티 오픈에 참가한 선수들이 시상식에서 기부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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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과 이보미, 최나연은 14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총상금 13억 원) 개막에 앞서 이벤트 경기로 열린 SK텔레콤 채리티 오픈에서 이대호와 박용택, 김태균이 나선 프로야구 레전드팀을 상대로 7홀 차 대승을 거뒀다. 경기는 홀별 상금을 걸어 놓고 승리팀이 상금을 가져가는 9홀 스킨스 게임으로 진행했다. 김하늘과 이보미, 최나연 등 은퇴 선수로 구성된 여자 프로골퍼 레전드팀은 프로야구 레전드팀에 한 홀도 내주지 않고 승리해 2500만 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상금 전액은 제주 지역 아동 복지 시설과 가정위탁 보호가 끝난 만 18세 이상 20대 초반 청년 지원 등에 쓰일 예정이다.
프로야구 레전드팀으로 참가한 박용택은 “뜻깊은 행사에 나와서 기쁘고, 저희 팀도 이겨서 기부해야 하는데 못해서 조금은 아쉽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여자 프로선수를 상대로) 한 홀이라도 이겼으면 좋았을 텐데, 박수만 치다가 끝났다”고 참가에 의미를 뒀다. 김태균도 “한국 여자 골프가 왜 강한지 확실하게 알았다”며 “국가대표 선수와 경기하는 기분이 들 정도로 긴장감 있었고 영광스러웠다”고 은퇴 선수들의 실력에 깜짝 놀라워했다.
앞서 같은 방식으로 열린 경기에서는 장유빈과 발달장애 골퍼 이승민, 방송인 서경석 팀이 최경주와 방송인 이경규, SK텔레콤 어탭티브 오픈 2024 우승자 김선영팀을 상대로 3홀 차로 승리해 1750만 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최경주, 이경규, 김선영팀은 750만 원의 상금을 획득해 기부했다.
장유빈은 “이렇게 좋은 행사에 참여할 수 있어 뜻깊은 하루가 됐다”며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상금을 기부할 수 있어서 더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SK텔레콤 오픈은 15일부터 나흘간 제주 핀크스 GC에서 개막한다. 지난해 우승자 최경주는 타이틀 방어와 함께 지난해 자신이 세운 최고령 우승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KPGA 통산 12승 박상현, LIV 골프 한국선수 1호 장유빈, KPGA 투어의 강자 조우영, 김홍택, 함정우 등이 총출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