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20일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서 ‘대한민국 드리프트 통합 대회’를 추구한 ‘2017 수퍼스타 드리프트 챌린지’의 첫 대회가 성공리에 끝났다.
KDL를 이끄는 김상진을 시작으로 GP 드리프트 팀의 김성환, 팀 모션의 전찬욱, ‘카자마 콴’ 권용기 등 국내에서 명성이 높은 드리프트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고, KDL를 통해 국내 드리프트에서 함께 하고 있는 일본의 베테랑 드리프트 선수인 토다니 노리츠구까지 참여해 많은 관심을 끌었다.
하루 동안 펼쳐진 드리프트의 축제가 끝난 후 시상식과 함께 애프터 파티가 열린 인제스피디움의 챔피언스 클럽에서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 이번 대회의 주최사, 벽제E&P의 김태현 대표를 만날 수 있었다.
*본 인터뷰는 구어체로 작성되었습니다. Q 만족한다는 표정인 것 같다. 김태현 대표(이하 김): 맞다. 생각보다 많이 만족했다. 사실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과연 드리프트 선수, 시장이 기대를 충족시켜줄 수 있을까?’라는 걱정을 많이했다. 그리고 초기 단계에서는 참가 신청, 비용 납부 등 자잘한 부분에서 아쉬운 모습이 발견되기도 했다.
하지만 막상 대회가 시작되니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대한자동차경주협회 브리핑에 전원이 참석하여 단 한 번의 브리핑으로 일정을 끝낼 수 있었고, 선수들이 대회를 대하는 태도 역시 인상적이었다. 실제 대회 중 항의가 한 건 있었는데 정해진 룰에 따라 서면으로 항의가 진행되는 ‘시스템’을 살펴볼 수 있었다.
이는 무척 큰 의미로 다가온다. 늘 모터스포츠 시장 변두리에 머물러있고, 또 규칙을 지키지 않고 제멋대로 하는 악동 같은 존재로 인식되고 또 실제로 그런 행동을 보이기도 했던 드리프트가 이렇게 체계적인 시스템을 기반으로 매끄럽게 운영되며 그 본연의 매력도 함께 선보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Q 처음으로 가보자. 이번 대회를 준비하게 된 배경이 궁금하다. 김: 무언가 보답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다. 실제로 처음에는 드리프트 선수 출신으로서 ‘한국의 모터스포츠, 드리프트 선수들에게 해줄 수 있는게 무엇이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고, 최근 파편화된 드리프트의 상황을 고려해 ‘계파와 상관 없이 드리프트를 즐기는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그런데 이 행사를 준비하게 되면서 ‘이 사람들이 함께 모여 대회를 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으로 발전했다. 그리고 어느새 보고 있으니 그 역할을 나와 우리 벽제E&P가 하고 있었다. 생각보다 많은 비용, 많은 노력이 더해졌으나 주변의 도움 그리고 선수들의 적극적인 자세 덕분에 성공리에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Q 가장 인상적인 점이 있다면 대한자동차경주협회(KARA)의 공인을 받은 점이다. 김: 개인적으로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이다. 최근 FIA에서도 드리프트를 신경 쓰기 시작했고, 일본을 중심으로 FIA 공인 대회의 출범을 빠르게 준비하고 있다. 이러다보니 일본과의 지리적인 거리가 가까운 한국 역시 드리프트가 더욱 체계적으로 확립되어야 한국은 물론 아시아와 세계의 드리프트 시장에 도전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이런 상황에서 드리프트 대회를 준비 중인 벽제E&P는 FIA의 ASN인 KARA의 공인을 받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KARA 드리프트 분과의 윤철수 이사님과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성공리에 공인 및 체계적인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었다.
Q 조금 전 시상식에서 영종도에서 열릴 2차 대회를 발표했다. 김: 그렇다. 사실 대회를 준비하면서 ‘아니다’ 싶으면 2차 대회를 계획으로만 남겨두자고 생각했으나 이번 대회가 정말 수준 높게 펼쳐지며 2차 대회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됐다. 이에 2017 수퍼스타 드리프트 챌린지의 두 번째 대회는 오는 11월 25일 인천 영종도에 있는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열린다.
수도권에 가까워지는 만큼 일반 관람객이 많아지기 때문에 대회의 운영 수준이나 선수들의 태도 등이 더욱 높은 기준을 충족시켜야 하기 때문에 다음 대회는 더욱 체계적인 시스템과 운영 방안을 마련하고자 한다. 그리고 대회를 토요일에 열어 선수들과 현장을 찾은 갤러리 분들이 더욱 여유있게 대회를 즐길 수 있도록 마련하고자 한다.
개인적으로 뜻깊은 점이 있다면 ‘BMW 드라이빙 센터’가 BMW 그룹의 행사 외에는 KARA 짐카나 대회의 유치만을 허락했는데 이렇게 드리프트 대회를 허락해준 점이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BMW 드라이빙 센터의 관계자분과 이영배 감독님께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
Q 벽제E&P의 대표로 첫 발자국을 뗐다.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김: 솔직히 말해 한식벽제그룹을 중심으로 한 본연의 업무가 있기 때문에 이런 큰 대회를 홀로 이끄는 것은 앞으로 불가능한 일이라 생각한다. 다만 잠시라고 이런 대회를 통해 국내 드리프트 선수 및 관계자들이 모두가 뭉치고, 시스템을 기반하여 운영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고 싶다.
그리고 이후에는 드리프트, 스프린트 등 대회를 출전하는 레이싱 팀을 만들어 한식벽제그룹의 마케팅, PR 활동과 연계하여 외식 분야의 마케팅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국내 및 아시아를 무대로 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싶은 것이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다음 경기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