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계속 일정 조율 중"…난항 겪는 한일 외교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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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EM 외교장관회의 계기 한일 외교장관회담 추진 중
1박2일 짧은 일정 속 불발 가능성도…한일 정상회담 영향 주목
  • 등록 2019-12-15 오후 4:20:17

    수정 2019-12-15 오후 4:27:23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제14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한일 외교장관회담이 막판 일정 조율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다만 양국 모두 만남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만큼 극적 성사 가능성도 남아 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5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14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출국길에 기자들과 만나 “시간이 빡빡해서 조율에 어려움이 있지만, 양측이 꼭 한번 서로 보자는 뜻을 가지고 있다”며 “계속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 매체 NHK는 ASEM 외교장관 회의 계기로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과 강 장관 간 양자 회담이 추진됐지만 일정 조율이 되지 않아 불발됐다고 전했다. 다만 모테기 외무상 역시 짧은 시간이라도 강 장관과 의견을 나누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따라 막판에 회동이 성사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특히 오는 24일 한일 정상회담에 앞서 의제 조율 등 사전 협의가 필요하다는 점에서도 이번 만남이 갖는 의미는 상당하다. 한일외교장관이 열릴 경우 정상회담 조율과 더불어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 일본의 한국 수출규제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다만 1박2일간 짧은 일정 속에서 출국 직전까지 회동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무산될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향후 한일 정상회담 전망 역시 불투명해진다. 일본 수출 규제 문제 뿐만 아니라 직접적인 한일 갈등의 도화선이 됐던 일제 강제징용 배상 문제 역시 얽혀 있는 상황에서, 통상당국간 협의 뿐만 아니라 외교적 협의 또한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책 마련 없이 정상회담에 나섰다가 아무런 성과없이 빈손 만남에 그칠 경우, 한일 양국 모두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양국 정상의 정치적 결단이 필요한 한일 과거사 문제는 결국 탑다운(Top-down) 방식으로 해결해야 하는데, 이 같은 노력이 실패할 경우 한일 관계는 한동안 냉각기에 접어들 가능성이 농후하다.

한일 정상회담 개최 여부와 관련해 지난 13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과 개별 회담을 예정하고 있다고 밝힌데 반해, 청와대는 여전히 회담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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