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텍사스 오스틴에 있는 월마트 매장(사진=게티이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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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월마트가 약 1500명의 직원을 감원하는 구조조정에 나선다. 이번 조치는 비용을 절감하고 내부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글로벌 기술 조직과 미국 내 이커머스 물류, 광고 사업부문인 ‘월마트 커넥트(Walmart Connect)’ 등을 중심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월마트는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메모에서 “조직 내 불필요한 계층과 복잡성을 제거하고, 빠른 의사결정과 혁신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사업 전략과 성장 목표에 부합하는 신규 역할도 일부 신설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월마트는 최근 몇 년간 인건비 지출을 전략적으로 조정해 왔다. 국제사업부와 샘스클럽 창고형 매장 직원들, 지역 관리자들의 임금을 인상하는 한편, 본사 일부 인력의 역할과 복지 혜택은 축소했고, 공급망 전반에 자동화를 도입해 인력을 줄였다.
현재 월마트는 미국에서만 약 160만 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이들은 대부분 매장에서 근무 중이다.
앞서 월마트는 관세 인상에 대응해 일부 제품 가격을 올릴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월마트는 여전히 견고한 매출 성장세를 기록 중이며, “가격 안정성을 유지하면서도 수익을 관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