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지 위생·기후 따라 말라리아부터 황열병까지
해외여행 시 주의해야 할 감염병은 여행지의 위생 수준, 기후, 지역 특성에 따라 다양하다. 아프리카 및 남미 지역은 말라리아, 황열병, 에볼라, 콜레라가 대표적이고, 동남아시아에서는 뎅기열, 일본뇌염, A형간염, 장티푸스 발생이 흔하다. 중동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수막구균성 수막염, 유럽은 렙토스피라증과 라임병 등이 주요 감염병으로 꼽힌다.
◇ 감염 경로와 증상도 질환마다 달라
감염병은 종류에 따라 원인이 감염경로와 증상도 다르다. 말라리아와 뎅기열은 모기를 통해 전파되며 고열과 근육통을 유발한다. 콜레라나 장티푸스는 오염된 물과 음식으로 인해 발생하며, 콜레라는 갑작스러운 설사, 탈수 구토를, 장티푸스는 지속적인 고열, 두통, 복통, 발진 등을 보인다. 주로 감염자의 기침이나 재채기 등 비말을 통해 전염되는 홍역은 고열, 기침, 콧물, 결막염, 입안의 코플릭 반점, 전신 발진이 나타난다. 특히 홍역은 전염력이 매우 높고 최근 환자 수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WHO는 아프리카 및 동남아시아 지역을 홍역 고위험 지역으로 지정한 바 있다.
◇ 예방접종과 약물로 감염병 대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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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기 주의, 개인위생 철저… 야외 활동 수칙은?
◇ 여행 중 증상이 나타났다면?… 신속한 대처 중요
해외에서 고열, 설사, 두통 등 감염병 의심 증상이 나타났을 경우 즉시 현지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받는다. 여행자 보험의 비상 연락처를 미리 숙지하고, 해열제, 지사제, 진통제와 같은 증상 완화 약물을 지참하여 필요시 복용한다. 또한, 탈수를 방지하기 위해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필요시 전해질 보충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줄이고, 휴식을 취하면서 개인위생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 소아·고령자 예방접종은 더욱 철저하게
소아와 고령자는 감염병에 더 취약한 만큼, 여행 전 개별 상담을 통한 맞춤형 접종이 필요하다. 소아는 MMR(홍역·볼거리·풍진), A형간염, 일본뇌염, 장티푸스 백신과 말라리아 예방약이 권장된다. 고령자는 인플루엔자, 폐렴구균, 대상포진, 황열병, B형간염 등의 백신이 필요하며, 말라리아 예방약도 포함된다.
해외여행은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는 소중한 기회지만, 건강을 지키는 노력이 동반돼야 한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감염내과 서진웅 교수는 “감염병 예방을 위한 백신 접종과 개인 위생 관리, 현지 감염병 정보 확인은 안전한 여행을 위한 기본이다.”라며 “철저한 준비와 예방으로 건강까지 챙기는 스마트한 여행자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